중·러 양국 정상이 15일 화상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진은 2019년 11월13일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 정상회담에서 만나 악수를 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화상 정상회담을 갖는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외교 압박 속에서 양국의 결속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중·러) 두 정상은 올해 중·러 관계와 각 영역의 합작과 성과를 종합적으로 종결하고 공동 관심사인 국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화상회담은 양국의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전략적 관계와 전방위적 협력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 정상회담의 구체적 주제를 밝히지 않았으나 ‘양국 관계 강화’를 중심으로 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는 공동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민주주의 정상회담’을 비판했다.

지난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융후이 중국사회과학대 러시아·중앙아시아 전문 교수는 “양국 지도자가 회담에서 국제 문제에 대한 공통된 입장을 보여주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툠 루킨 러시아 극동연방대 국제관계학 부교수도 “이번 회담은 양국 결속을 내세우고 미국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루킨 부교수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서방과 대립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지지가 필요하다”며 “일부 국가들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서방과 관계가 악화되고 있어 중국도 서방에 강한 동맹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