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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지난 11월 블랙프라이데이 등 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이 시작됐음에도 미국의 소매 판매가 소폭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11월 미국의 소매점과 온라인 판매, 음식점 매출 등 소매 판매가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0월 1.8%보다 증가폭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자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8% 증가)를 하회한 결과다.
자동차, 휘발유, 식료품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2%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이같은 소매 판매 저조는 거의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가 예상보다 줄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물품 부족 등을 우려해 미국인들이 예상보다 일찍 연말 쇼핑을 시작한 것도 소매 판매 둔화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최근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6.8% 올라 198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각국 정부가 엄청난 유동성을 제공하면서 수요가 폭증한 반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이 빚어진 데 따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1월 전자제품 매장의 매출은 전월보다 4.6%, 일반 잡화 매장의 매출은 1.2% 각각 감소했다. 온라인 판매 등 비점포 소매업체의 판매는 크게 변동이 없었다.
스포츠용품, 악기, 책을 판매하는 상점은 11월 1.3%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이는 식료품 상점의 증가와 동일했다. 주유소의 판매는 전달 대비 1.7%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52% 늘었다. 이는 부분적으로 유가 상승을 반영한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다만, 예상보다 저조하긴 했지만 소매 판매의 증가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와 공급 차질로 촉발된 3분기 경기 침체 이후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는 견해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진단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틀간의 정책회의를 마무리할 준비를 하는 가운데 발표돼 주목된다.
월가에선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상황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조기 금리 인상 카드도 검토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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