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부인 김건희씨 허위 경력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인 김건희씨 허위 경력 논란과 관련해 17일 공식 사과했다. 전날 김씨의 사과의향 표명에 대해 “사과에 공식 사과가 있는가”라고 말한 지 하루 만이다.

윤 후보는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후원회 발족 후 기자들과 만나 “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논란을 만든 것 자체 만으로도 제가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이 저에게 기대하시는 바를 결코 잊지 않겠다”며 “과거 저의 일관된 원칙과 잣대를 저와 제 가족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내와 관련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달게 받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께 다가가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윤 후보는 김씨 논란에 대해 당분간 공식 사과는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그는 전날 오전 대한상의와 간담회를 가진 후 김씨의 사과 의향 표명이 공식 사과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사과에 공식 사과가 있고 그런 것(공식 사과가 아닌 것)이 있는가”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 비춰 미흡한 것이 있기 때문에 송구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표시(로 이해해달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께서 비판할 때는 100%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하면서도 “선거를 앞두고 상대 당에서 하는 공세에 대해서는 정확한 진상을 국민도 아셔야 한다는 차원에서 팩트체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김씨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6일 논평을 통해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사단법인으로 설립인가를 받은 2004년 이전에도 ‘법인격 없는 단체’ 형태로 존재했다”며 “김씨는 당시 비상근 무보수 명예직 자문역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상근이었으니 직원들이 (김씨를) 모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적은 사실이 밝혀지며 허위 경력 의혹에 휩싸였다. 김씨가 제출한 재직 기간은 지난 2002년 3월부터 시작되지만 게임산업협회는 그로부터 2년 뒤인 2004년 4월에 설립됐다.

최근 게임산업협회의 전신인 게임산업연합회에서 2002년부터 사무국장으로 일했던 최모씨는 김씨 논란과 관련해 "나는 김씨와 함께 일했던 적이 없고 본 적도 없다"고 주장하면서 의혹이 증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