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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이번주 수도권 지역 중증환자 병상이 두 자릿수로 떨어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의료체계에 마비가 올 수밖에 없다.
정부가 지난 18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잠시 중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섰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려면 수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위중증 1025명·병상대기 893명…수도권 남은 병상 118개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증가세를 보이면서 병상은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분간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20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확보한 중증환자 병상은 1337개이며, 그중 1058개를 가동 중이다. 병상 가동률은 79.1%이며, 279개 병상이 남아있다.
수도권은 중증환자 병상 837개 중 719개를 사용 중이다. 병상 가동률은 85.9%로 현재 118개 병상이 남았다. 수도권 지역별 현황은 서울 87.6%(371개 중 325개), 인천 84.7%(85개 중 72개), 경기는 84.5%(381개 중 322개) 가동률을 기록했다.
지금 같은 확산세라면 이번주 수도권에 남은 중증환자 병상은 100개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병상 가동률도 9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국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80%에 육박했다. 특히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85%를 상회했다. 병원 입원과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기다리는 환자도 893명에 달한다.
정부는 수도권 중증환자를 인근 강원권이나 충청권으로 이송하고 있지만, 타지역 상황은 여의치 않다. 경북은 남은 병상이 하나도 없다. 세종·충북 1개, 대전 3개, 강원도 6개만 남은 상황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거리두기를 진행하는 기간에 신규 확진자가 줄겠지만, 획기적인 성과를 내려면 (거리두기) 추가 연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치명률을 1%로 가정하면 하루 환자가 4000~5000명 수준으로 떨어져도 1일 사망자가 40명가량"이라며 "적어도 3000명대까지는 줄어야 하는데 2주일 만에 그정도 수준까지 가기는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감염재생산지수 1 이하로 가야…"확진 3000명대로 떨어트려야"
병상 문제를 해결하려면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주간 감염재생산지수(Rt)를 1 이하로 떨어트리는 게 급선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3일 기준으로 전국 1.23을 기록했다. 7주일 연속으로 확산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2, 비수도권은 1.31이었다.
최근 한 달간 감염재생산지수는 '1.06(10월 4주)→1.20(11월 1주)→1.05(11월 2주)→1.10(11월 3주)→1.19(11월 4주)→1.16(12월 1주)→1.23(12월 2주)'으로 나타났다. 우상향 곡선을 보이는 상황이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로 떨어져야 감소세 전환을 기대할 수 있는데, 지금 상황은 여의치 않다. 코로나19 유행을 이끄는 수도권 외에 비수도권 상황도 심각하기 때문이다.
신규 확진자 규모를 일상회복을 시행한 11월 초순으로 돌려놓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11월 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86명을 기록했다. 주말 진단검사 건수가 감소해 신규 확진자가 줄어든 주말효과 덕분이다.
주말효과가 사라진 수요일인 11월 3일에는 2667명을 기록했다. 이런 수치를 고려할 때 병상 문제에 숨통이 트이고 일상회복으로 돌아가려면 신규 확진자가 지금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어야 가능해진다.
최근 2주간(12월 6일~19일) 위중증 환자 추이는 '727→774→840→857→852→856→894→876→906→964→989→971→1016→1025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사망자 발생 추이는 '41→64→63→57→53→80→42→40→94→70→62→73→53→78명' 순이었다.
일일 사망자는 78명으로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최근 일주일 동안 470명이 숨졌고, 주간 일평균 67명으로 조사됐다. 누적 사망자는 4722명이다. 치명률은 지난 14일 0.83%로 진입한 뒤 닷새 만에 0.84%로 올라섰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향후 1~2주일 사이에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며 "자영업자에게 확실한 보상을 약속하고 영업제한 같은 조치를 내려야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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