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풍 '라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필리핀 보홀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김지현 기자,정윤미 기자 = 태풍 '라이'가 말 그대로 필리핀을 '대량 학살' 했다.

AFP통신은 올해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라이'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일(현지시간) 밤 375명으로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실종자는 56명, 부상자는 500명이다.

라이는 최대 풍속이 시속 195㎞에 이르는 초대형 태풍으로 지난 16일 필리핀에 상륙했고 주민 30만명 이상이 대피했다.


당국에서는 라이를 두고 최근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가운데 가장 치명적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지난 2013년 11월 필리핀을 강타한 슈퍼태풍인 '하이옌'을 떠올릴 만큼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당시 필리핀에서는 하이옌으로 인해 73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죽거나 실종됐다. 필리핀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사이클론으로 평가된다.


필리핀 적십자는 태풍 '라이'가 집과 병원, 학교를 완전히 붕괴해버렸다며 이를 '완전한 대학살'로 묘사했다.

폭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남부 수리가오 해변 주민들은 "우리의 상황은 매우 절망적"이라며 현재 식수와 음식이 급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17일(현지시간) 태풍 '라이'의 영향을 받은 필리핀 시아르가오시에서 파손된 주택들이 보인다. 2021.12.19/news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아서 얍 주지사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라이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섬은 보홀로 파악된다"며 "초콜릿힐 쪽에는 적어도 9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만 피해 지역에는 통신망도 파괴됨에 따라 정확한 폭풍 피해의 전모를 파악하기는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기도 끊긴 상황이라 급수소 사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과 구조 작업에는 수천명의 군인, 경찰, 해경, 소방대원들이 배치된 상태다.

한편 라이는 현지에서 오데트(Odette)로 불리고 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태풍은 주로 7월과 10월 사이에 발달하며 지구 온난화로 인해 계속해서 더 강력해지고 있다.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로 선정된 필리핀은 매년 평균 20개의 폭풍과 태풍에 의해 피해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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