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 연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설을 부인하며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서방에 즉각적인 안전 보장을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3일 연말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와의 분쟁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것은 우리의 선택이 아니며, 우리가 원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최근 미국에 제의한 '안전 보장' 제안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면서 내년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상이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17일 최근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고조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자국의 안보 제안을 발표했다. 요구사항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반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와는 별개로 푸틴 대통령은 미국 중심의 반러시아 군사동맹인 나토가 냉전 종식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세를 키우면서 러시아를 속였다고 비난했다. 미국을 향해서는 러시아의 문전에 미사일을 설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위협에서) 러시아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군사행동도 가능하다고 서방측에 위협을 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 연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푸틴 대통령은 회견에서 "당신들은 우리에게 (안전을) 즉시 보장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내년 1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고 접경지의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서방의 주장을 일축했다.

오히려 군사작전을 벌이려는 건 우크라이나 쪽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돈바스에서 군사작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의 갈등이 간헐적으로 벌어지는 분쟁 지역이다.


우크라이나의 현 정권과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관련해 "그는 극단주의 세력의 영향 하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좋은 관계 모색하려고 해도 현 정권과는 불가능하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구축하려고 하는 사람을 모두 파괴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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