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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은 전대미문의 팬데믹 속에 치러진 사상 초유의 올림픽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하계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1년 연기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의 의지 속 결국 대회는 강행됐으나 확진자 급증 탓에 개·폐회식을 포함한 경기 대다수가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일본은 1964년 대회 이후 두 번째 하계 올림픽을 유치에 성공했으나 준비 과정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대회를 1년 연기했다. 1894년 창설된 올림픽에서 대회가 연기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1년이 지났지만 코로나19 사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 올림픽 예선 파행 운영 등으로 여전히 정상적인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3월 "문제는 올림픽이 열릴지가 아니라 어떻게 대회를 치를지"라며 확고한 의지를 보였으나 불안감이 고조됐다.
특히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과 긴급사태 발령으로 위기감이 커지자 IOC와 일본 정부는 개막을 불과 보름 앞두고 사상 초유의 무관중 올림픽을 결정했다. 전체 경기의 약 96%가 관중 없이 치러지게 됐다.
무리한 강행이라는 비판과 지적에 바흐 위원장은 "무관중 결정은 안전한 올림픽을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 올림픽 개최로 선수들의 꿈이 이뤄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IOC의 의지를 담아 해명했다.
결국 도쿄 올림픽은 전 세계의 특별한 관심 속 지난 7월23일 막을 올렸고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가 성화를 점화하며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원장은 "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에 희망을 주고 세상을 하나로 만들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IOC와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겨낸 희망의 상징으로 삼겠다는 계획이었으나 대회 기간 일본 확진자는 하루 평균 1만5000명 안팎으로 급증했다. 선수촌 방역에도 구멍이 뚫렸고 일부 선수들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기권하기도 했다. 대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400명을 넘었다.
코로나19 시대에 열린 올림픽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풍경도 바뀌었다. 206개국에서 모인 1만1000여명의 선수들은 총 339개의 금메달을 놓고 관중 없이 적막한 경기장에서 땀을 흘려야 했다.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채로 스스로 자신의 목에 메달을 걸어야 했다. 입으로 메달을 깨물거나 함께 자리한 선수들과 악수, 포옹을 하지도 못했다. 아울러 일정을 마친 선수들은 48시간 내에 선수촌을 떠나야 해 제대로 올림픽을 즐길 수 없었다.
도쿄 올림픽은 우여곡절 끝에 8월8일 폐막식을 끝으로 일정이 마무리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반대 의견도 많았지만 어쨌든 대회는 강행됐고, 완주에 성공했다. 바흐 위원장은 "전 세계는 코로나 팬데믹 후 (이번 올림픽을 통해) 처음으로 하나가 됐다. 우리는 희망을 얻었고, 미래에 대한 믿음도 얻었다"고 자평했다.
도쿄 올림픽은 개최 강행으로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지만 성공적 개최였는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모든 이유를 올림픽 탓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대회 직후 지지율 급락으로 물러나야 했다.
아울러 연대를 강조한 이번 대회에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유일하게 불참한 북한은 IOC의 징계를 받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IOC는 북한 선수의 개인 자격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만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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