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위원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파괴하려 하지만, 당장 침공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는 우크라이나 당국자의 전망이 나왔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둘러싼 논의가 우크라이나를 불안정하게 하고, 이는 푸틴의 손에 놀아나는 일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닐로프 위원장은 "푸틴은 우리나라를 파괴하려 한다. 그는 성공할까? 아니, 그러지 못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에 배치한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며 내년 1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다닐로프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어떠한 "중대한 (병력) 증강"도 목격하지 못했다면서 군사 충돌 가능성을 일축했다.

우크라이나의 추산에 따르면 러시아가 접경지에 배치한 병력에 숫자는 지난 10월 9만3000명에서 현재 10만400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다닐로프 위원장은 "우리는 이것이 큰 증가라고 여기지 않는다"며 "당국은 전쟁에 관한 이야기로 국민들을 겁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사이버공격을 감행하고 에너지 위기를 불러일으켜 우크라이나 내부를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며 "그것이 푸틴 대통령의 주요 과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다른 모든 방법이 실패할 경우 크렘린궁은 국경을 넘어 군대를 이동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군사적 충돌은 최후의 수단이라는 것이다.

다닐로프 위원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어용 무기 지원이 가장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러시아가 행동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멸망한다면 누구에게 제재를 부과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1월 초부터 러시아측이 제안한 안보 요구를 놓고 대화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다닐로프 위원장은 "우리 없이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결정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회담의 결과가 어떻든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효과가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아니다. 높은 사람들이 결정했다고 모두가 무릎 꿇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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