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실손의료보험 보험료가 평균 14.2% 오른다. 특히 1~2세대 실손보험 보험료는 평균 16% 오르면서 가입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그래픽=뉴스1

내년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료가 평균 14.2% 오른다. 1세대 구 실손보험(2009년 9월까지 판매)과 2세대 표준화실손보험(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 보험료는 평균 16% 수준 인상될 예정이다. 3세대 가입자는 지난해부터 적용받았던 9% 수준의 보험료 할인혜택이 사라진다.  

31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그간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실손보험 보험료 정상화를 위해 협의를 진행한 결과 내년 보험업계의 1~3세대 전체 실손보험이 평균 14.2% 인상된다. 


1~2세대 실손보험은 평균 16% 인상되고, 3세대 실손보험은 2020년부터 적용해 왔던 안정화 할인혜택의 종료로 8.9% 가량 인상될 예정이다.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2700만명, 올해 6월까지 공급됐던 3세대 실손 가입자는 약 800만 명이다. 

이는 전체 보험사의 평균적인 수준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인상률은 아니며, 가입한 상품의 종류, 연령, 성별 및 보험회사별 손해율 상황 등에 따라 실제 개별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인상률은 다를 수 있다. 


1~3세대 실손보험 보험료는 오르지만 4세대 실손보험 보험료는 1년 동안 50% 할인한다. 이에 따라 1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한 40세 남성의 내년 실손보험료는 56만7720원으로 4세대 실손보험료보다 42만3936원 높아지게 된다. 2세대에 가입한 40세 남성의 연간 실손보험료는 34만4352원으로 4세대 실손보험료보다 20만568원을 더 내야 한다.

본인이 가입한 실손보험 상품의 인상 수준은 개인별 보험 계약 갱신 시기에 알 수 있다. 보험사에서 서면, 이메일, 카카오알림톡 등으로 발송하는 보험료 갱신 안내장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1, 2세대 실손보험료 인상률은 업계가 요구한 상한선 25%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2020년 9~10%나 지난해 10%대 초반 수준에 비해서는 높아졌다. 이에 3~5년 동안 인상분 누적효과와 연령에 따른 보험료 상승효과 등을 고려하면 보험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인상폭은 50%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들의 상반기 실손 손해율은 132.4%로 2019년 상반기 129.6%, 2020년 상반기 132%보다 높아졌다. 올해 실손보험 적자폭이 3조 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는 지난 7월 출시한 ‘4세대 실손의료보험’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일정기간(6개월)동안 4세대 실손의료보험으로 전환하는 1~3세대 계약자에 한해, 1년 간 납입보험료의 50%를 할인하는 등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 가입하고 있는 보험사의 상품으로 전환하는 경우에 한하며 시행시기는 보험업계가 별도 협의해 다시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