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돈 빌리기 더 어렵다… DSR·총량규제 쌍끌이
[머니S리포트-영끌·빚투 시대, 이젠 안녕②] “갚을 수 있는만큼 빌려준다” 새해 빗장 풀려도 대출 한파 지속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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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한국이 가계와 기업의 빚 규모가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2배에 달하는 ‘빚 공화국’ 수렁에 빠졌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열기는 달아올랐다. 이 때문에 자산가격 급등과 부채 누적 등 금융불균형 우려는 커졌다. 당장 한국은행이 1월부터 기준금리를 1.25%로 올릴 것으로 유력 시 되는만큼 대출금리 상승세가 지속돼 빚투·영끌족들의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가계대출 규제 강도도 지난해보다 더 강해져 레버리지(부채)를 통한 투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인년 새해 벽두부터 대출 금리가 치솟고 더 쎈 규제까지 예고되면서 대출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① 기준금리 1% 시대… 금리 인상은 계속된다
② 내년 돈 빌리기 더 어렵다… DSR·총량규제 쌍끌이
③ "약발 먹혔나" 금리 인상·고강도 규제에… 가계대출 증가세 주춤
은행권이 이달부터 대출상품의 판매를 속속 재개하면서 꽉 막혔던 가계대출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4~5%로 지난해(6%)보다 낮춰잡아 은행들은 연초부터 가계대출 총량을 깐깐하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대출 한도 확 준다
연 소득이 4000만원인 김씨가 이미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4000만원 받은 상황에서 조정대상지역에서 6억원의 아파트를 산다고 가정해보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김씨는 LTV(주택담보인정비율) 50%인 최대 3억원까지 주택담보대출(연 4.5%·30년 만기·원리금균등상환) 등 은행에서 총 3억4000만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7월부터는 김씨의 총 대출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만큼 DSR 규제에 포함돼 은행에서 원하는만큼 돈을 빌릴 수 없다. DSR 40%를 충족하려면 주담대 최대 한도가 1억500만원으로 추산된다.
금융위원회는 전체 대출자 가운데 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한 대출자 비중을 13.2%로 보고 있다. 1억원 초과 대출자 비중은 전체의 29.8%로 올 7월부터는 대출자 10명 중 3명이 DSR 규제를 적용받는다는 얘기다.
가계대출 총량관리 더 옥죈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지난해(6%대)보다 낮은 4~5%대로 결정했다. 이렇게 되면 올해 가계대출 총량한도는 87조원가량 늘어난다. 가계 빚이 지난해 9월 말 기준 184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1~3분기 117조원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30조원 이상 쪼그라드는 셈이다.올해 가계대출 총량관리에서 관건은 전세대출이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전세값이 치솟은데다 올 7월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 2년이 지나 계약갱신청구권을 이미 행사한 세입자는 전세보증금을 올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늘어난 전세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에서 추가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은 DSR 규제에 전세대출을 제외했지만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 총량관리에서 한시적으로 제외했던 전세대출을 올해부터 다시 포함했다. 과거보다 건당 전세대출 금액 자체가 커지고 대출총량이 줄어든만큼 은행에서 전세대출을 받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전세대출의 공적보증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세입자는 전세보증금의 80∼100%를 보증기관 보증을 통해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전세대출의 보증비율이 낮아지면 은행들이 보증이 축소된 만큼 대출심사를 깐깐하게 볼 수밖에 없어 전세대출의 한도가 줄거나 금리가 오를 수 있다.
이처럼 금융당국이 전세대출을 옥죄는 것은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주담대 규제가 강화되는 동안 집값의 절반 이상을 떠받치는 전세대출은 별다른 제한을 받지 않아 갭투자에 활용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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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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