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의 이상민 감독(오른쪽)과 이규섭 코치.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좀처럼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약 1개월 동안 승리가 없으며 원정 15경기 연패를 당하는 등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삼성은 2일 현재 6승 22패로 리그 최하위인 10위다. 9위 전주 KCC(10승 17패)에 4.5경기 뒤져 있으며 10개 팀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승수에 머물고 있다.


초반에는 선전했다. 1라운드에서 4승 5패를 마크했고, 우승 후보팀들과의 경기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가장 큰 문제는 부상이었다.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가 발등 부상으로 시즌아웃 됐고 이동엽, 임동섭, 천기범 등도 부상으로 쓰러졌다. 여기에 대체 외국인 선수 토마스 로빈슨이 합류하기 전까지 유일한 외국인이었던 다니엘 오셰푸도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삼성의 부진은 3라운드 들어 더욱 심각해졌다. 삼성은 지난달 7일 원주 DB전 이후 홈 경기를 시작으로 12월 30일 울산현대모비스전까지 9경기 내리 패배했다. 9패 중 20점차 이상의 완패가 4번이었고, 10점차 이상으로 진 것도 3경기나 됐다.

지난 1일 올해 처음으로 치른 수원 KT와의 경기에서도 68-85로 대패했다. 3쿼터까지 58-62로 잘 따라가던 삼성은 4쿼터에만 7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자멸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포워드 장민국까지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아직 정확한 정도는 파악되지 않았는데, 부상 당시 발목이 심하게 부었기에 삼성 입장에선 걱정거리가 늘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아쉬운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다. 주전들의 잦은 부상 때문에 1라운드에서는 끈끈함을 자랑했던 수비에 균열이 생겼다. 공격에서는 잦은 턴 오버로 기회를 버리는 상황이 계속 연출됐다.


NBA 드래프트 전체 5순위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로빈슨은 아직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기력을 포함, 전체적으로 무기력하다.

KT전 패배로 삼성은 3라운드 전패에 이어 원정 15경기 연패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또 썼다. 만약 삼성이 오는 22일 열리는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패하면 역대 원정 최다연패 2위에 자리하게 된다.

프로농구 역대 원정 최다연패는 1999년 대구 동양(현 고양 오리온), 2003년 서울 SK가 당했던 18연패다. 이어 2008년 오리온이 당한 16연패가 2위인데 자칫 잘못하면 삼성이 불명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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