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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식물가는 1년 전에 비해 4.8% 올랐다. 이는 2011년 9월(4.8%)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주요 상승 품목으로는 ▲갈비탕(10.0%) ▲생선회(8.9%) ▲막걸리(7.8%) ▲죽(7.7%) ▲소고기(7.5%) ▲김밥(6.6%) ▲치킨(6.0%) ▲피자(6.0%) ▲볶음밥(5.9%) ▲설렁탕(5.7%)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어 ▲돼지갈비(5.6%) ▲짜장면(5.5%) ▲라면(5.5%) ▲삼겹살(5.3%) ▲냉면(5.3%) ▲햄버거(5.2%) ▲비빔밥(5.0%) ▲짬뽕(5.0%) ▲돈가스(4.9%) 등도 상승했다.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도 오는 4월부터 인상될 전망이다. 전기요금은 4월과 10월에 오른다. 가스요금은 5월과 7월, 10월 총 세 차례에 걸쳐 인상된다. 한전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요금이 1%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약 0.017%포인트(p), 생산자 물가는 약 0.031%p 상승한다.
전문가들 "외식물가 상승 당분간 이어질 것"
양준모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농산물 수입 가격이 안정되지 않을 것이며 최저임금도 상승하기 때문에 물가가 안정될 요소가 전혀 없다"며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계속해서 이어져 외식물가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양 교수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가중될 거라 내다보고 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란 기업 및 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미래의 물가상승률을 뜻한다. 양 교수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게 되면 실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임금·상품·서비스의 명목 가격의 상승을 유발하고 다시 물가상승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물가상승은 개인의 소득과 소비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며 "생활물가가 갑작스럽게 올라버리면 이전과 똑같은 수준을 유지하려고 해도 삶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물가상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재난지원금 등의 재정지출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공급 여건이 충분하지 않은데 선심성으로 풀린 재난지원금이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는 것.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과 교수는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예산을 다시 수립하고 전 국민 대상이 아닌 소상공인처럼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만 보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생활물가가 오르게 되면 같은 가격을 지불해도 구매 가능한 범위가 줄어들게 돼 근로자의 의욕이 떨어지게 되고 결국 임금을 올려 달라고 노사갈등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장사는 장사대로 안되고 물가는 물가대로 올라가고 경기는 경기대로 나빠질 확률이 높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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