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증권사의 ELS(주가연계증권)·DLS(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이 80조원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3분기 증권사의 ELS(주가연계증권)·DLS(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이 80조원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증권사의 ELS·DLS 발행 잔액이 79조9000억원으로 6월(2분기말) 보다 3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말(63조2000억원) 이후 7년9개월만에 최저치다.

ELS는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개별주식의 가격에 연동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투자자는 주가지수 혹은 주가 움직임에 따라 정해진 수익률을 얻는다. DLS는 ELS와 기본적으로는 유사하나 기초자산으로 주가가 아닌 금리·신용·원자재·환율 등을 활용한다.

지난해 3분기 중 ELS 발행액은 11조6000억원으로 직전분기(16조8000억원) 대비 5조2000억원(30.8%) 감소했다. 중국 및 홍콩 주가지수 하락으로 인해 ELS 투자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지난해 3분기 중 HSCEI와 홍콩항셍지수(HSI)는 각각 18.2%, 14.8% 하락했다.

원금보장형과 비보장형 ELS 모두 지난해 1분기 이후 공모·사모 발행에서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이 큰 변동성을 겪은 2020년 6월말(107조6000억원)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다. 지난해 3분기에는 중국과 홍콩H지수의 하락에 따른 ELS 투자수요 감소로 발행액이 줄었고 주요 지수 하락으로 조기상환이 지연되면서 상환액도 함께 감소했다.

올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4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21조원) 대비 6조4000억원 감소했고 상환액은 14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22조9000억원)보다 8조4000억원 줄었다.

3분기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이익도 2359억원으로 직전 분기(2936억원)보다 576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중 홍콩H지수(-18.2%)와 코스피200(-8.6%) 하락으로 투자자에게 상환할 금액이 감소해 1조4777억원의 이익이 났지만 헤지(위험회피)자산 운용으로 1조2418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중 홍콩H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2021년 9월말 기준 홍콩H지수는 ELS 발행잔액 중 평균 녹인 발생구간이 대부분 4782~5795포인트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시점에서 투자자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향후 홍콩H지수 하락 추세가 장기화될 경우 조기상환 지연과 만기상환 손실 가능성 등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시 유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