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대란 여파에 지난해 완성차업체의 판매실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은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 중인 모습. /사진=뉴스1
현대자동차와 기아 르노삼성차가 지난해 판매실적에서 선방했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에 불어 닥친 반도체 수급 대란 속 거둔 성과다. 반면 쌍용자동차·한국지엠(쉐보레)은 직격탄을 맞아 대조를 이뤘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72만6838대, 해외 316만4143대 등 세계 시장에서 총 389만981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7.7% 감소, 해외 판매는 7.0%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전년대비 7.0% 증가한 316만4143대를 판매하며 다소 부진했던 국내시장 판매를 상쇄시켰다.

현대차는 지난해 자동차용 반도체 이슈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다소 줄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와 미국, 유럽 및 신흥시장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해외 판매가 늘었다고 짚었다,


기아 역시 국내 판매 실적 부진을 해외 판매로 만회했다. 기아는 지난해 국내 53만5016대, 해외 224만2040대 등 전년대비 6.5% 증가한 277만705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국내는 3.1% 감소, 해외는 9.1% 증가한 수치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품 부족에도 불구하고 차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생산 차질 영향을 축소하고 EV6, 카니발, 쏘렌토, K8 등 최근 출시한 차의 높은 상품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판매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내수 6만1096대, 수출 7만1673대 등 총 13만2769대를 판매하며 선방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36.3% 하락했지만 수출이 254.3% 성장하며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14.3% 증가했다.

반면 쌍용차와 한국지엠은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회생절차 진행과 반도체 수급으로 인한 생산 차질 영향으로 출고 적체가 심화되면서 전년대비 21.3% 감소한 내수 5만6363대, 수출 2만8133대를 포함 총 8만4496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지엠도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대란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총 23만7044대를 팔아 전년대비 35.7%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34.6% 줄어든 5만4292대, 수출은 36.0% 감소한 18만2752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