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에 사랑받았던 아이템 어그 부츠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2022년에도 ‘응답하라 1990년대’ 유행은 계속될 전망이다. 소위 ‘떡볶이 코트’로 불리는 더플코트부터 숏패딩, 나팔바지, 양털 부츠까지 1990~2000년대 패션 아이템이 다시 뜨고 있다.

4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패션 매출 가운데 영패션은 60.4%까지 신장했다. 숏패딩 제품을 앞세워 실적을 견인한 아웃도어 장르 역시 25.5% 신장률을 기록했다.


영패션의 인기는 Z세대(1996~2010년 출생자)로 불리는 1020세대 위주로 레트로 열풍이 영향을 미쳤다. 추억의 패션 아이템이 각광을 받으면서 브랜드들도 잇따라 리메이크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과거 중·고등학생들의 교복 패션이었던 떡볶이 코트가 먼저 눈에 띈다. 커버낫, 빈폴 같은 국내 브랜드는 물론 버버리나 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들도 앞다퉈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숏패딩 열풍도 거세다. 아웃도어 브랜드마다 기장이 짧은 패딩 제품을 출시하며 디자인을 다양화했다. 검정, 회색 등 무채색 일색이었던 예년과는 달리 화사한 파스텔 색상 등이 많아졌다. 케이스스터디와 노스페이스의 협업 숏패딩 ‘눕시’는 출시 당일 완판됐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3040세대가 즐겨 입던 과거의 패션들이 오히려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하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이른바 ‘Y2K 패션’이라는 별명까지 생기면서 1999년 세기말 무드를 쫓는 트렌트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국민 부츠로 사랑받았던 ‘어그’를 다시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2012년부터 어그의 국내 공식 판권을 갖고 수입·판매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2021년 어그 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5% 신장했다.

골덴으로 알려진 코듀로이 상품도 인기다. 90년대 대표 패션 중의 하나였던 코듀로이 바지와 셔츠 등은 올해 다양한 색상에 슬림한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는 평가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레트로 겨울 패션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