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올해 상반기 중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본격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은 미래에셋생명 여의도 사옥./사진=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이 올 상반기 중 고객 건강관리와 자산관리를 중심으로 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대거 내놓는다.

경쟁사인 교보생명이 건강관리를 중점으로 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본격화 하는 것에 대응해 미래에셋생명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마이데이터서비스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놓고 교보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의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미래에셋생명은 금융위로부터 마이데이터사업에 대한 본인가를 취득한 후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은 교보생명이 제공하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넘어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판매한다는 것이다. 

개인별 맞춤형 자산관리와 연금, 절세 등에 특화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심사 후 본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관련 시스템 구축 등의 필요 요건이 있어 올 상반기 본심사 통과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이데이터는 은행, 카드, 보험, 증권사 등에 분산된 고객 개인신용정보를 모아 맞춤형으로 하나의 앱(애플리케이션)에서 금융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은행과 카드사는 물론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토스 등 빅테크 금융 플랫폼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부분의 은행·카드사·주요 빅테크가 이미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보험사의 사업 허가 획득 추진이 경쟁 업권보다 다소 늦은 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사가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뛰어든 것은 내년 초 시작되는 마이데이터의 성패가 향후 '디지털 금융' 시장의 명운을 가를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상대적 열세라고 해서 경쟁에 뛰어들지 않으면, 보험 영역 데이터는 그대로 경쟁업권에 노출시키고 비보험 고객 데이터는 확보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배제하기 어렵다. 보험사들이 그나마 경쟁력 있는 헬스케어와 개인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마이데이터 고객 확보 경쟁에 참전한 이유다. 

다만 마이데이터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큰 틀의 사업 복안만 가지고 있을 뿐 손에 잡히는 서비스 계획은 마련돼 있지 않다. 은행, 카드사, 빅테크 등은 이미 오래전부터 금융데이터를 긁어오는 '스크래핑' 방식으로 마이데이터에 준하는 서비스를 시각화해 고객들과 소통해 왔다. 


출발선이 뒤처지면서 보험사가 자칫 은행·카드사·빅테크 마이데이터의 들러리 역할만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보험사 관계자는 "결국 더 많은 비보험 고객 데이터 확보가 보험사 마이데이터 진출의 궁극적 목적"이라며 "올해 1월 마이데이터를 시작할 수 있는 곳도 사실상 1~2곳에 불과해 서비스 선점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