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일본법인은 6일 AGBO에 4억달러(480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사진=뉴시스
넥슨이 미국 영화·드라마 제작사 'AGBO'에 최대 6000억원을 투자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체 게임 IP의 영상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넥슨 일본법인은 6일 AGBO에 4억달러(480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AGBO가 요청할 경우 최대 1억달러(120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이로써 넥슨은 AGBO 지분 38%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투자를 통해 넥슨은 게임 분야를 넘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넥슨은 지난해 6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 투자계획을 발표한 이후 ▲일본 반다이남코 홀딩스 ▲세가사미 홀딩스 ▲코나미홀딩스 ▲미국 완구회사 해즈브로에 총합 8억7400만달러(약 1조원)을 투자했다. 반다이남코 홀딩스는 '건담·파워레인저·드래곤볼' 등의 IP를 갖고 있고 코나미홀딩스는 '유희왕' IP를, 세가사미홀딩스는 '소닉' IP를 각각 보유 중이다. 해즈브로는 '트랜스포머·스타워즈' 등의 IP를 통해 완구를 제작하는 회사다.

AGBO는 지난 2017년 설립됐으며 미국 영화계의 거장 앤서니 루소와 조 루소가 이끌고 있다. 루소 형제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의 마블 영화를 연출한 바 있다.


넥슨은 글로벌 슈퍼 IP 보유사들과 함께 영화·드라마 제작에 나서는 모양새다. 회사 측은 "AGBO와 함께 영화 및 드라마 통해 IP(지식재산권)를 강화하고 넥슨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7월 넥슨에 영입된 디즈니 출신의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문가 '닉 반 다이크'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주도했다. 반 다이크 CSO는 미국에서 신설 조직 '넥슨 필름&텔레비전'을 이끌고 있다. 반 다이크 CSO는 "영화와 드라마가 게임 사업의 수명을 늘리고 더 높은 게임 참여를 촉진하는 것이 입증됐다"며 "AGBO와 함께 영화, 드라마, 게임, 캐릭터 상품 등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고 밝혔다.


업계는 넥슨이 이번 투자로 영상 제작사까지 확보해 게임 IP의 영상화 사업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넥슨은 다양한 시장에서 블록버스터급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만들고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AGBO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로 전 세계 관객을 감동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