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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뻥 뚫린 아스팔트 도로 위를 시원하게 달리는 일은 모든 운전자가 꿈꾸는 모습이지만 굳이 거친 비포장도로만 골라서 가속페달을 밟는 이들이 있다. 산 넘고 물 건너 진흙탕 길을 달리지만 아무리 덜컹거려도 그들 얼굴에는 거북함 보다는 짜릿한 기분만 묻어난다. 이른바 ‘상남자’의 자동차로 불리는 ‘오프로드 차’를 즐기는 이들의 모습이다. 오프로드 차는 광활한 국토를 가진 미국에서는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일부 마니아층을 제외하면 아직 낯설다. 보기만 해도 어지럽지만 거친 길 위의 덜컹거림이 매력적이라는 이들을 위해 각 업체들도 국내 ‘오프로드 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1) “평범한 도로는 가라… 우리는 거친 길만 달린다”
(2) 오프로드용 차, 울퉁불퉁 험로에선 오히려 ‘푹신’
(3) 험로 주행, 타이어부터 챙겨야… 난이도 따라 그룹주행 필수
체험하면 빠져든다
드라이브 스루 오프로드 코스는 총 5가지로 구성됐다. ▲오프로드 상황에 쓰러진 나무를 밟고 지나가는 ‘로그 잼’(통나무 장애물) 과 ▲약 400mm의 도강 코스를 주파하는 ‘워터 포딩’(수로 건너기)에 이어 ▲고르지 못한 노면을 통과하는 ‘탱크 트랩’(험로 주파), 마지막으로 ▲노면 접지력으로 비탈길을 탈출하는 ‘마누버라빌리티’(범피 구간)을 통과해 ▲28도의 경사각을 오르는 가장 짜릿한 코스 ‘트랙션’(경사로)를 거쳐 5m 상공에서 주문한 음식을 받아 내려오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실제 몇 시간 동안 주파해야 하는 오프로드 코스의 특징을 캐주얼하게 재현, 참가자들이 보다 쉽게 체험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랜드로버도 그동안 넓은 공터에서 철재 구조물을 활용한 오프로드 체험행사를 주기적으로 열었다.
자동차 회사들이 이 같은 행사를 여는 것은 ‘어떤 상황을 마주하더라도 차의 성능을 믿고 운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평소에 접하기 힘든 극한 상황을 안정적으로 빠져나오는 경험을 하면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일상의 다양한 주행환경에서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독특한 디자인의 오프로드용 차량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며 “고객들의 제품 체험 중요성은 더욱 커졌고 시승행사 이후 계약 건수가 30%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오프로드는 어떻게 즐길까
드라이빙 인스트럭터 곽창재 앨빈앤모건 실장은 “오프로드에 특화된 차를 구입했다면 그 즉시 오프로드를 즐길 수는 있다”며 “다만 어떤 목적으로 어디를 가느냐를 미리 생각해야 위험한 상황을 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출시되는 SUV는 눈과 진흙, 자갈 등 다양한 노면환경에 대응하도록 전자제어된다. 오프로드용 차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만큼 이른바 ‘순정’ 상태여도 일정 수준까지는 험로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곽 실장의 설명이다.
오프로드를 제대로,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선 반드시 튜닝을 해야 한다고 했다. 곽 실장은 “최근 출시되는 차들은 오프로드용으로 제작됐어도 온로드용 타이어를 끼우는 경우가 잦다”며 “최소한 올터레인 이상의 타이어를 장착해야 안전한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안전에 대해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기본 지식을 습득한 다음 점차 수준을 높여 주행하고자 할 때는 반드시 팀을 이뤄 함께 주행하는 편이 안전하다”며 “깊은 산속이라면 길을 봐줄 사람도 필요하고 차고를 높이고 강성을 보강하는 등의 튜닝도 수반돼야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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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