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경기, LG 4회말 공격 1사 주자 2루서 오지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조성우 뉴시스 기자
LG 트윈스의 새 주장으로 임명된 오지환(32)이 팀의 중심을 잘 잡아 우승의 꿈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지환은 9일 LG 구단을 통해 "주장이 됐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모든 일에 있어 내가 먼저 솔선수범 하려고 한다. 우승이라는 팀의 목표를 위해 나 자신부터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지난해 12월 오지환을 신임 주장으로 선임하면서 "팀을 위한 열정과 희생이 강한 선수"라며 "팀 내 선후배들이 믿고 따르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지환은 책임감이 막중해졌다며 "예전에는 형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나와 동기들이 팀의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 위치가 된 것 같다. 정말 잘해서 이기는 경기를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전임 주장인 (김)현수 형이 후배들을 세심하게 잘 챙기고 선수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웠다"면서 "우리 선수단이 항상 박수치고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막판까지 선두 경쟁을 벌이던 LG는 3위로 미끄러지더니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오지환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쇄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그라운드 밖에서 팀의 패배를 씁쓸하게 지켜봤다.


그는 시즌 종료 후 한 시상식에서 "부상도 내 실력이고 내가 책임질 부분이다. 반성하면서 준플레이오프를 관중석에서 보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털어놨다.

두 달이 지났지만 오지환은 그 아쉬움을 곱씹었다. 그는 "당시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었는데 의욕이 지나쳐서 무리를 했다. 너무 많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래도 다행히 오지환이 건강하게 돌아올 날이 머지않았다. 오지환은 "수술을 잘 받았고 재활도 단계적으로 잘 진행하고 있다.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시즌에 맞춰 정상적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했다.

오지환의 2022 시즌 목표는 우승, 한 가지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아직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만큼 꼭 우승을 하고 싶다"며 "비록 지난해 아쉬운 결과를 가지고 시즌을 마쳤지만 팀이 점점 우승을 할 수 있는 전력에 가까워졌다는 믿음이 생긴다. 좋은 경기력으로 개막전에서 팬들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