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 차기 대표로 내정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카카오는 류 대표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10일 공시했다. 카카오는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내부 논의와 절차를 거쳐 확정되는 대로 추후 재공시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새 카카오 대표로 내정했다. 하지만 한 달 뒤인 지난해 12월, 류 대표 등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이 스톡옵션으로 취득한 회사 주식 900억원을 대량 매각해 이른바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지적이 일자 지난 4일 류 대표는 사내 간담회를 통해 고개를 숙였다. 당시 류 대표는 "저를 비롯한 경영진들의 스톡옵션 행사와 매도로 인해 불편한 감정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송구하다"며 "상장사 경영진으로서 가져야 할 무게와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조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하루 뒤인 5일 입장문을 통해 "간담회가 경영진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며 "류영준 신임 카카오 대표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