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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카카오는 전거래일대비 3400원(3.40%) 내린 9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6월 최고점(17만3000원) 대비 44% 넘게 빠졌다. 장중에는 주가가 9만56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시총 또한 지난 3일 기준 51조423억원에서 이날 43조745억원으로 7조9678억원이 사라졌다.
현재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빅테크 규제가 불거졌던 당시보다도 하락한 상태다. 지난해 9월 카카오는 금융당국이 빅테크 업체에 위법 소지를 시정하지 않으면 엄정 대응하겠다는 경고를 내놓으면서 조정을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악재로 지난해 9월8일 카카오 주가는 10% 이상 떨어지며 15만원대에서 13만원대로 급락했다.
이번 카카오 주가 하락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전망, 차기 대표로 내정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의 '먹튀' 논란 등으로 인한 노사 간 마찰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 차기 대표로 내정된 류 대표는 이날 자진 사퇴를 표명했다. 지난해 12월10일 카카오페이 임원들과 함께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카카오페이 주식을 매각해 469억원의 차익을 거둔 사실이 논란을 빚으면서다.
카카오 노조는 "류 대표 등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이 카카오페이 코스피200 지수 편입일인 지난달 10일 44만993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직원들의 사기를 꺾었다"며 "그룹 CEO(최고경영자)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 4분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주가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할 때까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날 삼성증권은 카카오의 목표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낮췄다. 한국투자증권도 16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목표가를 내려 잡았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카카오에 집중된 정부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 심사지침을 발표한데 이어 정치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 강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최소 대선까지 카카오에 대한투자 심리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카카오 역시 국내 규제 리스크를 피해 위해 해외 신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어 규제 이슈가 전환되기 전까지 대폭적인 이익 성장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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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