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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 전망이 나오면서 화장품 관련주 양대 산맥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까지 업황회복은 힘들 것으로 내다보며 보수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14만8000원(13.41%) 내린 9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92만10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같은 시간 아모레퍼시픽역시 8500원(5.30%) 내린 15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맥스(-5.88%) 토니모리(-7.02%) 아모레G(-2.07%) 등 주요 화장품주 역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화장품 관련주가 급락세를 보인 이유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화장품주의 실적 부진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 6곳에서는 LG생활건강의 목표가를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이날 케이프투자증권은 17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목표가를 낮췄으며 IBK투자증권 역시 17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낮췄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190만원→145만원), KB증권(185만원→150만원), 삼성증권(161만원→ 131만원), 유안타증권(145만원→127만원) 등도 목표가를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4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2조원, 영업이익 2353억원으로 컨센서스 이익을 11% 하회할 전망"이라며 "전분기 대비 면세 매출 감소가 확대됨에 따라 이익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올들어 주요 증권사에서 목표가를 하향한다는 보고서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태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이니스프리 부진이 설화수의 성장을 상쇄했다"며 "판매 감소와 비용 증가로 역레버리지(과도한 차입금으로 비용부담이 수익보다 높아지는 현상)가 발생했다"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소비 회복의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워 화장품 관련주에 대해서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중국 화장품 소비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됐는데 이후 좀처럼 업황이 개선될 전망이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박 연구원은 "중국은 상반기까지 체질 개선 중에 있어 모멘텀 약세 불가피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은 올해 2분기를 전후로 투자 매력도의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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