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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서 001번 참가자 오일남 역 일명 '깐부할아버지' 역할을 맡은 배우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지난 9일(현지시각) 오영수는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석세션'의 키에란 컬킨, '더 모닝쇼'의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과 TV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놓고 경쟁했다.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그는 수상에 성공했다.
앞서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가 TV부문 여우조연상('그레이 아나토미')과 여우주연상('킬링 이브')을, 아콰피나가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더 페어웰')을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한국 드라마나 한국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가 연기상 후보에 오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0년 '기생충', 지난해 '미나리'가 각각 외국어영화상을 받았지만 연기상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오징어게임'이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은 수상이 불발됐다. 하지만 후보에 오른 것만도 한국 영화·드라마 초유의 기록이다. 만 77세의 나이에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거머쥔 오영수는 수상 후 넷플릭스를 통해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며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라고 강조했다.
지난 1963년 친구를 따라 극단 광장 단원에 들어가면서 연기인생을 시작한 오영수는 1979년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1994년 백상예술대상 남자연기상, 2000년 한국연극협회 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최근에도 꾸준히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있는 오영수는 지난 7월 시작한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프로이트 역을 맡았다. 같은 역에 캐스팅된 배우 신구(85)는 오영수를 "뒤에서 연극을 받치며 조용히 자기 몫을 해내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주요 활동 무대는 연극이다. 하지만 다수의 영화, 드라마에도 출연한 그는 특히 스님 역을 자주 맡아 '스님 전문 배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09년 방영된 드라마 '선덕여왕'에서는 월천대사, 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에서는 노스님, 2015년 이동통신사 광고에서는 설현과 함께 나룻배에 탄 스님 등으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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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김유림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