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겨울스포츠에 대한 인식도 꽤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아직 야구나 축구, 수영이나 육상 등 하계 종목들에 비하면 거리가 있습니다. 뉴스1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까지 눈과 얼음의 축제를 보다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안내서를 제공하려 합니다. 0.001초에 희비가 엇갈리는 찰나의 미학, 눈길을 보고 얼음결을 읽어야 완성되는 섬세한 아름다움. 동계 스포츠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합니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 News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은 스타트 신호와 함께 잘 닦여진 빙판 위를 빠르게 치고 나가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가 우승하는 종목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집중력, 순발력, 지구력 등 여러 요소가 하나로 뭉쳐져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스피드스케이팅은 동계올림픽을 상징하는 종목 중 하나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종목을 통틀어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려 있다. 남녀 500m, 1000m, 1500m, 5000m, 남자 1만m, 여자 3000m, 남녀 매스스타트, 남녀 팀추월 등 스피드스케이팅에서만 가져갈 수 있는 금메달이 총 14개다. 높은 종합 순위를 노리는 국가들은 절대 놓칠 수 없는 종목이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올림픽 역사는 길다. 제1회 동계올림픽이었던 1924 샤모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처음에는 500m, 1500m, 5000m, 1만m, 올어라운드 등 5개 종목으로 시작됐다. 이중 올어라운드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2022 베이징 대회까지 이어지고 있다.


여자부 경기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인정 받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 여자부는 지난 1960 스쿼밸리 동계올림픽에서야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스피드스케이팅은 한국의 동계올림픽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먼저 스피드스케이팅은 총 400m 길이의 타원형 트랙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쇼트트랙(111.12m)보다 트랙이 훨씬 길다.

경기 방식도 차이가 있다. 쇼트트랙은 여러 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경쟁하지만 스피드스케이팅은 인코스와 아웃코스에서 2명의 선수가 경기한다. 모든 선수가 경기를 마친 뒤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가 승리한다.


인코스와 아웃코스 중 어떤 코스에서 시작하는지도 경기에 영향을 준다. 총길이는 같고 레이스 중간 자리를 바꾸기도 하지만 원심력의 영향이 다르다. 또한 마지막 코너를 빠져나와 레이스를 끌고 가는지, 아니면 상대를 쫓아가는지에 따른 차이도 있다.

지금껏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딴 나라는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금메달 42개를 비롯해 총 121개의 메달을 획득, 2위 미국(총 68개 메달)보다 약 2배 가까이 앞서 있다.

여자부의 이레인 뷔스트는 금메달 5개를 비롯해 총 11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부의 스벤 크라머는 금메달 4개를 비롯해 총 9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스피드 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이승훈, 김민석, 정재원). . 2018.2.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스피드스케이팅은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총 48개 메달)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메달을 따낸 종목이다. 한국은 금메달 5개를 비롯해 총 16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1992 알베르빌 대회 남자 1000m에서 김윤만이 처음으로 메달(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저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2010 밴쿠버 대회에서는 이상화(여자500m), 모태범(남자 500m), 이승훈(남자 1만m) 등이 금메달 3개를 따내며 꽃을 피웠다.

이상화는 2014 소치 대회에서 여자 500m 2연패, 이승훈은 총 5개의 메달(금2·은3)로 쇼트트랙 전이경(금4·동1)과 함께 동계올림픽 공동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은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 김민석(성남시청), 정재원(의정부시청)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김민석은 남자 1500m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메달(동메달)을 따냈고, 정재원은 팀추월에서 김민석, 이승훈과 함께 은메달을 합작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정재원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최연소(16세245일)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김민석은 주종목인 1500m, 정재원은 매스스타트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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