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 300% 쏜 은행… 신한 “100만원 더” KB “전액 현금으로”
[머니S리포트-코로나에도 성과급 잔치 벌인 금융사①] 대출로 이자이익 끌어올려 사상 최대 실적에 보상도 ‘역대급’
박슬기 기자
5,536
공유하기
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금융사들이 연초부터 성과급 전치를 벌이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에 이어 증시 호조로 수수료 수익까지 늘어 역대급 실적을 만들어낸 결과다. 은행들은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열기로 지난해 대출이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보험사들은 사업비 축소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일반보험 호조로, 저축은행은 1금융권의 대출문이 좁아지면서 ‘풍선효과’로 특수를 누렸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금융사들의 성과급이 올해 사상 최대치를 찍을 것이란 기대가 무르익고 있다.
① 보너스 300% 쏜 은행… 신한 “100만원 더” KB “전액 현금으로”
② “메리츠가 삼성보다 더 받는다”… 삼성화재 앞에 벤츠 딜러가 모이는 까닭은?
③ ‘자산 100조’ 시대 연 저축은행, 호실적에 ‘성과급 파티’ 벌일까
특히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에선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직원의 사기를 높여야 명실상부한 리딩뱅크로 우뚝 설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은행이 리딩뱅크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직원 사기 진작에 열을 올리는 형국이다.
역대급 성과급 잔치… ‘300%’ 받는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해 성과급 지급규모로 300%선을 책정했다. 국민은행은 통상임금의 300%를, 신한은행은 기본급의 300%를 성과급으로 산정했다. 통상 은행들의 성과급은 통상임금 또는 기본급을 기준으로 책정되는데 임금 구성요소가 은행마다 제각각이다.같은 300% 규모라 하더라도 직급과 연차에 따라 받은 성과급 액수도 제각각이다. 은행권에서 대리급은 500만~600만원, 차장급은 700~800만원, 부장급은 1000만~1200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0년 은행권 최고 성과급이 200%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1.5배 훌쩍 뛴 것이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이 지급했던 성과급 중 역대급 규모다.
성과급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은행별로 차이가 있었다. 국민은행은 통상임금의 300%를 전액 현금으로 이달 5일 지급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31일 기본급의 250%만 현금으로 지급했으며 나머지 50%는 올 3월 우리사주로 줄 예정이다.
성과급 이외에도 직원들의 복지 차원에서 신한은행은 직원 한명당 욜로(YOLO)포인트라는 명목으로 매년 40만원 수준의 복지포인트를 준다. 국민은행은 매월 50만원의 복지카드를 제공한다. 연 600만원에 이르는 수준이다.
성과급 잔치 배경엔… 높은 예대금리차 한몫
이처럼 은행들이 역대급 보상에 나선 것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결과다. 통상 은행들의 성과급 규모는 순이익 등 경영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정해진다. 아직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1~3분기 5대 은행의 순이익은 9조50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38% 급증했다.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의 기본적인 영업수익인 대출이자마저 제한적인 상황에서 은행들이 호실적을 보인 것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로 투자) 등 투자 확대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고 등으로 대출 수요가 늘어서다.
일각에선 역대 최대 성과급을 두고 기존 은행들이 핀테크 등에 우수한 인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박슬기 기자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