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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동시 개봉하는 사례는 종종 있다. 하지만 미국보다 한국에서 먼저 개봉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할리우드 대작이 잇따라 한국서 세계 최초로 상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크루엘라' '스파이더맨: 노 웨이홈' '007 노 타임 투 다이'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등의 공통점은 한국을 최초 개봉 국가로 점찍었다는 점이다.
세계 어느 나라 못지 않게 커진 한국 영화 시장, 평론가 못지 않은 높은 관객 수준 등도 그 배경들 중 하나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세계적 권위의 영화제도 한 몫을 했다.
할리우드가 대한민국을 주목하는 배경에는 아시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화시장이라는 수익 계산이 깔려 있다. 인구 규모에 비해 영화 수요가 높고 멀티플렉스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따라서 입소문을 타고 단기간에 관객을 폭발적으로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을 영화의 성패를 가늠할 '테스트 베드'로 삼고 있는 셈이다. 말 그대로 '한국에서 흥행하면 다른 나라에서도 먹힌다'는 인식이 깔렸다.
지난 2013년 한국을 찾은 '토르: 다크월드'의 제작자 케빈 파이기는 인터뷰 당시 국내에서 최초 개봉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에는 영화 애호가들이 굉장히 많다. 한국은 큰 영화시장이고, 개봉한 영화들이 큰 흥행을 했기에 '어벤져스'에 이어 '토르'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 같아 전세계 최초개봉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윌 스미스 역시 자신이 주연한 '애프터어스'가 전세계 최초로 한국서 개봉하는 이유에 대해 "세계 어느 영화 시장보다 한국 영화 산업이 급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미나리'의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전세계적 신드롬을 낳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오영수가 미국 골든글로브서 조연상을 수상한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오영수는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라는 수상소감을 전한 바 있다. 전세계가 국내 시장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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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김유림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