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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청약 증거금, 청약 건수 등에서 공모주 신기록을 줄줄이 깨며 흥행에 성공했다. 환불되는 증거금 규모도 역대급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대규모 환불자금의 향방으로 쏠린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엔솔 청약 증거금의 환불규모는 110조8155억원에 달한다. 114조원1066억원 규모의 증거금 중 3조2911억원(1097만482주)만 배정되고 나머지는 모두 환불된다.
통상 LG에너지솔루션 같은 대어급 종목의 경우 청약 전후로 자금 유출입 규모가 커지면서 증시 전반의 수급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존 종목을 대거 파는 등 시중에 있던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두 블랙홀처럼 흡수해 자금 유출입 규모가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증거금 80조원이 몰린 SKIET 상장 때도 증시 자금 35조원가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 또다른 대어였던 카카오뱅크 역시 뜨거웠던 공모주 청약 열기에 증시 자금이 하루새 23조원이 줄어들기도 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대형 신주 상장은 청약 전후로 자금 유출입 규모가 커지고 증시 전반 수급 상황에도 영향을 끼친다"며 "이는 대규모 IPO의 경우 신주 청약 증거금 마련을 위해 기존 보유 주식을 매도하거나 매수 보류하는 등 막대한 유동성을 흡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대규모 공모주 이벤트로 인한 수급 공백이기 때문에 증시 영향은 단기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상장 이후 신주로의 수급 쏠림 현상이 있을 수 있지만 국내 증시 전반 펀더멘털과는 무관한 이슈로 증시 방향성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요인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날 풀리는 110조원 뭉칫돈이 다시 증시로 들어와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2차전지 배터리 테마가 강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과 동시에 공모가 기준으로 70조2000억원을 기록해 시총 3위를 차지한다는 점은 기존 시총 상위 종목인 대형주의 주가흐름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시 기존 시총 상위 기업들의 순위와 코스피 추종 지수 또는 펀드 내 비중이 재조정되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 시총 상위 종목들 중심으로 공매도 거래대금도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불안전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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