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할당 경매가 오는 2월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를 둘러싼 통신 3사의 신경전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5G(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할당 경매가 오는 2월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를 둘러싼 통신 3사의 신경전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SK텔레콤(SKT)와 KT는 이번 추가할당의 공정성을 지적하고 있어 LG유플러스가 추가할당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영상 SKT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할당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추가 할당조건이라든지 뭔가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경쟁사의 불만이 많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부가 상황에 맞게 잘 처리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월 3.5㎓(기가헤르츠) 대역 5G 주파수 20㎒(메가헤르츠) 폭(3.4㎓~3.42㎓) 추가 할당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7월 LG유플러스가 해당 대역의 5G 주파수 추가 할당을 요청하자 이를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통신 3사 중 구현모 KT 대표만 이번 신년인사회에 불참해 많은 궁금증을 낳았다. KT 관계자는 "사전에 이미 정해진 대로 진행한 것 뿐"이라며 "KTOA(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관계자가 대신 참석했다"고 전했다.

통신 3사 '주파수 분쟁'… 대체 왜?

KT와 SKT는 LG유플러스가 2018년 5G 주파수 할당 경매에서 스스로 80㎒ 폭만 가져갔으므로 추가 할당 자체가 특혜라고 강조한다. /사진=뉴스1
KT와 SKT는 LG유플러스가 2018년 첫 5G 주파수 할당 경매에서 스스로 80㎒ 폭만 가져갔으므로 추가 할당 자체가 특혜라고 주장한다. 당시 경매에서 KT와 SKT는 적게는 8000억부터 많게는 1조2000억원까지 비용을 들여 주파수 대역을 각각 100㎒씩 확보했고 LG유플러스는 80㎒만 받았다. 공정한 경매과정을 거쳐 대역을 확보한 KT와 SKT에 비해 LG유플러스는 단독 입찰로 손쉽게 대역을 확보한다는 주장이다.

KT와 SKT가 해당 대역을 활용하려면 기존 5G 주파수와 새로 할당받은 주파수를 묶어서 쓰는 기술이 필요한데 장비 개발 등에 드는 비용이 수조원이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기존 사용 주파수와 연동만 하면 비용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KT와 SKT는 경매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추가할당 대상 주파수는 LG유플러스가 단독 입찰할 가능성이 높다.


LG유플러스는 정부가 이미 2018년 경매 때 추가 할당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를 통신 3사가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특혜가 아니라고 반박한다. 또한 당시에 시장가치를 다 지불했다는 입장이다. 전체 할당대상 주파수 중 이번에 할당되는 20㎒폭 바로 옆인 현재 대역을 선택하는 조건으로 351억원을 위치경매비용으로 지불해 20㎒폭의 미래활용 가능성에 투자했다는 주장이다.

과기정통부는 할당방식에 대해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듣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방안을 확정하고 다음달부터 경매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