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월4일 막을 올립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여전히 개최 자체를 우려하고 제대로 펼쳐질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도쿄의 여름이 그랬듯, 한계와 두려움을 모르는 스포츠의 뜨거운 도전정신은 또 한 번 세계에 울림을 줄 것입니다. 어렵고 열악한 상황이지만 그래서 더 가치 있을 눈과 얼음의 축제, 뉴스1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관전 포인트를 짚어드립니다.


아이티의 스키선수 리차드슨 비아노.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의 목표가 전부 메달은 아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무대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큰 이정표를 세우는 이색 선수들도 있다.

내달 4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국 중에는 처음으로 눈과 얼음의 겨울스포츠축제에 참가하는 나라가 있다.

북중미 카리브해의 아이티와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베이징 대회를 통해 동계올림픽 데뷔전을 치른다. 아이티는 1900년 파리 대회, 사우디아라비아는 1972년 뮌헨 대회부터 하계올림픽에 나섰으나 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한 적이 없다.


이번에는 국제스키연맹(FIS)이 아이티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알파인 스키 쿼터 한 장씩을 할당하면서 두 나라의 동계올림픽 참가가 가능해졌다.

아이티에서 태어나 3세 때 프랑스로 입양된 리차드슨 비아노가 아이티 대표로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 종목에 나간다. 아이티스키연맹은 비아노가 프랑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자 2019년 아이티 대표를 제안했다. 비아노는 카리브해 국가 최초로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스키 선수라는 새 역사도 썼다.


비아노는 "만약 2년 전에 아이티스키연맹의 연락이 없었다면, 난 스키를 그만 두고 건축업을 했을 것"이라며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룬 것에 감격스러워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지난해부터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준비했는데 스키, 스노보드 등 종목 선수 100여명이 참가 지원서를 제출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파이크 압디가 알파인스키 대회전 종목에 나설 대표 선수로 최종 선발됐다.


압디는 대회 성적과 별개로 동계올림픽에 첫 출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선수가 되면서 포상금을 받을 예정이다.

멕시코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도노반 카리요. © AFP=뉴스1

2018 평창 대회를 통해 동계올림픽에 데뷔했던 에콰도르와 나이지리아는 이번 베이징 대회에 각각 여자 알파인 스키 선수, 남자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를 파견한다. 평창 대회에선 에콰도르가 남자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나이지리아는 여자 봅슬레이 2인조와 여자 스켈레톤에 참가한 바 있다.

멕시코의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도노반 카리요도 베이징 대회에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긴다.

멕시코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올림픽 은반 위에서 연기하는 것은 1992년 릴레함메르 대회 이후 30년 만이다. 당시 대회에 남녀 선수 1명씩이 출전했는데 모두 하위권에 그쳤다. 트리플 악셀, 쿼드러플 살코 등을 할 수 있는 카리요는 역대 멕시코 피겨스케이팅 올림픽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자메이카는 이번 베이징 대회에 봅슬레이 외에 알파인 스키 선수도 처음으로 출전한다. 영국 태생의 벤자민 알렉산더는 불과 6년 전까지 직업이 DJ였으나 스키에 입문,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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