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사진=머니투데이(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도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6조6220억원, 영업적자 1조312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예상 매출액 6조9000억원 보다 4%가량 적었고 영업적자 7600억원보다 확대된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조8465억원, 영업적자 257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요인으로 ▲후판 등 자재단가 인하 둔화 가능성 원가 선반영 ▲드릴십 재고자산 평가손실 발생 ▲임금협상 타결금 등을 꼽았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오는 2월 중순, 3월 말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두 곳 모두 전망이 밝지 않다. 증권가 시장전망치(컨센서스)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매출액 15조1519억원 영업적자 7122억원, 대우조선해양도 매출액 4조3650억원 영업적자 1조3011억으로 파악된다.


조선 3사가 지난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선박용 후판(두께 6㎜ 이상의 철판)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국내 철강사들은 지난해 원자재값 상승을 이유로 후판 가격을 상반기 톤당 10만원 올린데 이어 하반기 40만원 추가 인상했다.

2018년의 저가 수주 경쟁도 영향을 미쳤다. 후판 가격이 2018년 1분기 78만원 안팎을 기록한 뒤 2020년을 제외하고 가격이 계속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박 건조 당시에는 적자가 불가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