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장사업이 올해 흑자전환할 지 주목된다. / 사진=뉴시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LG전자가 전장사업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13년 이후 9년째 적자를 이어간 탓이다. 올해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지만 반도체 공급대란이 장기화되는 점은 변수다.

지난 27일 LG전자가 공개한 2021년 연간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74조7216억원, 영업이익 3조8638억원이다. LG전자 연간 매출액이 7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LG전자의 실적은 가전과 TV가 이끌었다.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매출액 합계는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었다.

반면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고전했다. VS사업본부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7조1938억원으로 사상 첫 7조원대를 돌파했지만 영업손실은 9329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영업손실 3803억원)보다 55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되면서 완성차 업체가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었고 이로 인해 LG전자의 전장사업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차질,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반도체 공급 부족이 점차 해소돼 LG전자 VS부문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흑자전환 시기는 하반기 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반도체 수급난 지속 및 재료비 인상 등 원가상승 리스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1분기 내 흑자전환은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