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를 비롯한 주요 원료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 사진=이미지투데이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LNG(액화천연가스) 등 에너지 원료를 비롯해 주요 광물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주요 자원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배럴당 평균 70달러대였던 국제유가는 지난달 80달러대 후반까지 치솟았고 연내 100달러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LNG 가격도 지난 1월 톤당 108만8024.12원으로 지난해 12월(107만7240.95원)보다 1만원 이상 올랐고 지난해 1월(45만2553.76원)대비로는 두배 이상 급등했다.

광물 가격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12월 톤당 114.26달러에서 올해 1월 128.6달러로 올랐고 같은 기간 리튬 가격은 kg당 217.41위안에서 311.62위안으로 치솟았다.


희토류 톤당 가격도 지난달 12월에서 6만9175.24달러에서 올해 1월 7만423.06달러로, 희토류는 kg당 459.13달러에서 469.83달러고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구리 가격 역시 톤당 9550.31달러에서 9790.33달러로, 니켈은 톤당 2만70.24달러에서 2만2276.11달러로 급등했다.


한국은 자원 빈국으로 대부분의 원료를 해외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한다. 불균형한 공급구조로 인해 한국은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실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유류세 인하 조치로 9주 연속 하락하던 흐름을 멈추고 최근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기업들은 공급망 불안에 마땅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원자재, 부품 등을 해외에서 조달하는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대책을 세웠는지를 묻는 질문에 '세웠다'고 답한 기업은 9.4%에 불과했다.

반면 '대책 없다'라는 기업은 전체 조사대상의 절반이 넘는 53.0%였다. '검토 중'이라는 기업은 36.1%로 나타났다.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수입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인식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디지털전환과 탄소중립 등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기에 팬데믹, 패권경쟁이 겹쳐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공급망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수급처를 다변화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