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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화장실 청소를 시키기도 하고요. '아 이것도 못해요?'라며 새로 들어온 파견 간호사들의 욕을 하는거죠."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코로나19 상황 속 병실에서도 간호사 간 '태움'의 예외는 없었다.
11개월째 코로나19 파견 간호사를 하고 있는 A씨는 31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파견 간호사의 경우 지원자가 많기 때문에 잘리면 다른 사람으로 채우면 된다"며 "그렇다보니 본원 간호사들이 갑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먼저 온 파견 간호사가 새로 들어온 파견 간호사에게 텃세를 부리는게 어이 없었다"며 "파견이다보니 수평적인 구조이지만 2~3년차 간호사들이 8~10년차 간호사를 두고 뒷말을 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 이런 것도 못해요?'라며 무시한다거나 가르쳐주지도 않고 한숨을 쉬다보니 새로운 간호사들의 자존감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며 "간호사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그만두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분위기가 좋으면 살아남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해 5월 부산 동구 보건소에서 격무에 시달리다 숨진 간호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A씨는 "듣기로는 '네가 다 해라'는 뉘앙스로 업무를 과다하게 분담했고, 그걸 소화하지 못하면 욕을 듣곤 해 그런 선택을 했다고 들었다"며 "몇 명이 할 일을 줘놓고 못해내면 '왜 이것도 못하니', '안 하니' 이런 식이다 보니 자기 딴에는 힘들고 안 돼서 못한 것이었을 텐데 주변에서 눈치를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인 상황에서도 사명감을 갖고 의료 현장에 뛰어든 그는 '코로나 영웅'이란 호칭에 대해선 허탈함을 드러냈다.
A씨는 "영웅이라 생각해 뛰어든 것은 맞았지만 현실에서 '코로나19 간호사'는 그야말로 간호사를 어르고 달래는 수단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며 "이젠 환자에게 해줄 수 있는 만큼 하면서 코로나19 현실과 간호사 문화에 대해서 알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 이후 달라진 점, 장기화된 코로나로 겪었던 고충에 대해선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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