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와 이집트 국방부가 2조원대 규모의 K9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었다. 사진은 지난 1일(현지시각) K9자주포 수출계약 최종 서명 뒤 악수를 나누는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왼쪽)와 오사마이집트 전력국장. /사진=뉴스1
국산 K9자주포가 이집트군으로 수출된다. 계약 규모는 약 2조원으로 K9자주포 수출 사례 중 최대다. 이번 수출은 실전경험과 독자적 기술력이 결합돼 이룬 쾌거라는 평가를 받는다.

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K9 제작사 한화디펜스는 이집트 국방부와 K9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이집트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9번째, 아프리카 대륙에선 처음으로 K9자주포를 운용하는 나라가 됐다.


K9자주포는 1998년 국내 기술로 독자개발돼 20여년 동안 실전경험을 쌓았다. 최대 사거리는 49Km에 달하고 속도는 시속 67km까지 낼 수 있다. 기동성과 사거리를 겸비해 산악, 평원, 사막 등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나타낸다.

이번 수출 대상은 지금껏 무기를 판매해온 중동이 아닌 아프리카 대륙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아프리카 지역은 방산수요는 있으나 인프라가 부족해 제품 수출이 기술이전과 현지생산으로 이어져 추가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이집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무기 수입국이다. 국방장관 출신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쿠데타로 집권한 후 미국이 거리를 두자 한국 등으로 무기수입을 늘리려 하고 있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지난해 11월 이집트에서 열린 방산전시회(EDEX 2021)에서 “과거 인도에서 현지화 프로그램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