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자 28인이 지난달 30일 여러 차례 '무속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 비전을 발표중인 윤 후보. /사진=공동취재사진
신학자 28인이 여러 차례 '무속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채수일 한신대 전 총장, 이정배 감신대 전 교수, 정종훈 연세대 교수 등 28인은 지난달 30일 '사이비 주술 정치 노름에 나라가 위태롭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신학자들은 "국민의 행복한 삶과 정신적 수준은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수준을 요구한다"며 "그 힘을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로 하는 지금 우리의 정치판이 주술에 휘둘리고 있음은 통탄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28인 신학자들은 "주술은 오랜 세월 우리 평민의 아픔과 한을 위로하고 그 일상을 종교적 깊이에서 뜻깊게 동행해 왔던 무교를 말함이 아니고 사사로운 관심에서 미래를 엿보도록 한다거나 '정체를 알 수 없는 바깥의 힘'에 기대 소원의 성취를 돕는 사이비 종교술을 의미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주술에 예속된 채로 대선에 나가서 국정을 논하고 이끌겠다고 하는 이가 있으니 그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동안 세간에 떠돌던 정치가들과 점치는 집이 은밀한 거래를 맺고 선거철마다 성황을 이룬다는 소문은 결코 허문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가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철학의 빈곤 때문이요 점술가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들의 권력 친화적 태도 때문일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