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차례에 걸쳐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는 모습./사진=한국은행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차례에 걸쳐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은이 0.25%포인트씩 금리를 두번 인상하면 기준금리는 현재 1.25%에서 올해 말 1.75%로 오른다. 당장 오는 24일 열리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금융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P모건은 지난 4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르면 이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한은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 인상에 나서 올해 기준금리를 총 두차례 올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4월로 보고 있지만 이주열 총재가 퇴임하기 이전인 2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JP모건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1%에서 1.25%로 인상한 지난달 14일 이후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을 올 3분기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 3일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을 근거로 2월 금리 인상 전망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박 본부장은 이번 금통위 의사록과 관련해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 추세에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표현이 나왔다"며 "이번 회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의 전망대로 한은이 올 2월과 3분기에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서면 올해 말 기준금리는 1.75%에 달한다. 아울러 JP모건은 내년 1분기와 2분기에도 한은이 금리를 인상해 내년 말 기준금리는 2.2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도 이날 '한국의 통화정책 로드맵’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금리 곡선이 가팔라질 것"이라며 한은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두차례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이 올 3분기 한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수정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2023년에도 미국과 금리 격차를 감안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2.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원 6명 중 3명 "추가 인상해야"

한은 금통위 내부에서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임기는 다음달 말 만료된다. 오는 24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지막으로 이 총재는 한은 수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한은이 지난 3일 공개한 '2022년 제1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1월 14일 개최)에 따르면 이주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3명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 금통위원은 "기대인플레이션이 적정범위 내에서 안착되고 금융불균형 누증위험이 제한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를 선제적으로 더 축소하는 것이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정책 목적에 부합하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위원도 "기준금리가 점차 중립금리 수준에 근접해 갈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정상화 과정을 조심스럽게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금통위원은 "국내경제의 성장, 물가 및 금융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축소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현 기준금리는 상당폭 완화적인 수준으로서 추가 금리인상이 경기 및 고용 회복세를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올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는 ▲2월 24일 ▲4월 14일 ▲5월 26일 ▲7월 14일 ▲8월 25일 ▲10월 14일 ▲11월 24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