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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이 -8도, 춘천 -14도, 대전 -7도, 부산 -4도 등으로 -15~-1도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이는 평년 기온(-10.8~0.3도)에 비해 2~4도쯤 낮은 것이다.
봄이 시작된다는 절기 '입춘'(入春·2월4일)이 지났지만 동장군의 기세가 여전하다. 봄의 기후학적 정의는 일평균 기온이 5도 이상 올라간 후 다시 떨어지지 않는 첫날이다.
그렇다면 봄은 언제쯤 올까. 지난 30년간(1991~2020년) 봄은 평균적으로 3월1일에 시작됐다.
올봄은 이보다는 다소 일찍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남은 겨울에는 따뜻한 날씨가 예상되고 3월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기상청은 1개월 전망보고서에서 3월 첫째 주에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80%로 내다봤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계절 시작일은 실제로 관측되고 나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 지금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의 반기성 예보센터장은 "지금 온난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 남쪽 기단이 강화되는 추세"라며 "북극진동도 양의 지수로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음의 지수일 때는 상대적으로 추운 반면, 양의 지수가 되면 따뜻한 성질의 이동성 고기압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봄 시작일은 점차 빨라지는 추세다. 기상 관측을 처음 시작한 첫 30년(1912∼1940년) 대비 최근 30년(1991~2020년) 봄 시작일이 17일 빨라졌다.
올해는 예년보다 봄꽃도 일찍 필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웨더에 따르면 올해 봄꽃은 평년보다 최대 5일 가량 빨리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봄의 전령사인 개나리는 다음 달 1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11일부터, 서울은 다음 달 24일이면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진달래도 비슷한 시기에 모습을 드러낸다. 제주도에서 개나리보다 하루 늦은 다음 달 11일 개화해, 서울에서는 24일 개나리와 같은 날 꽃망울을 터뜨리겠다.
개나리와 진달래는 보통 꽃이 핀 후 일주일 정도 뒤에 만개하는데, 서울에서는 3월31일 이후에 봄꽃이 흐드러지게 펴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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