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구 전 부회장은 "아워홈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분쟁상황을 종료하고 현재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구지은 부회장이 경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분 38.86% 모두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아워홈은 창립자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2016년 6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1조2000억원 안팎에 정체됐던 매출을 2019년 1조73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결정에 대해 구본성 전 부회장의 법률대리인은 "구 전 부회장이 최근의 상황으로 인한 고객분들의 걱정을 불식시키는 일과 부모님의 건강과 가족의 화목이 먼저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본인은 자매들의 뜻에 따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생각이며 원만하게 분쟁이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최근의 피고소 사건에 대해서는 구 전 부회장의 대표이사 재임 당시 주요 경영판단을 창립자인 구자학 회장과 의논해 진행해 왔을 뿐만 아니라 법무법인 광장과 고문계약을 체결하고 철저히 준법경영을 해 온 만큼 수사과정에서 혐의없음이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구 전 부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아워홈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장자승계 전통 무너뜨린 구지은 부회장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은 지분 38.86%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CEO에 오르기 전까지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2004년 입사해 2015년 2월 부회장 자리에 오른 구지은 현 아워홈 대표이사가 경영 전반을 결정하고 책임졌다.구지은 현 아워홈 부회장은 2015년 7월 자리에서 돌연 해임됐다. 2016년 1월 구매식재사업 본부장으로 경영에 복귀했지만 3개월 후 오빠인 당시 구본성 부회장의 등기 이사 선임 이후 후계구도가 변했다.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범LG가의 가풍 때문이었다. 아워홈의 후계 구도는 급격하게 구본성 부회장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구지은 현 아워홈 대표이사와와 구본성 부회장은 경영권을 두고 대립해왔다.
구지은 현 아워홈 부회장은 지난 2017년 서울중앙지법에 아워홈 임시 주총 개최를 요구하면서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지만 장녀인 구미현씨가 반대하며 무산된 바 있다.
그동안 구본성 전 아워홈 대표의 구설수로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그 중 보복운전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 가 결정적이었다. 지난해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해당 건으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보직에서 해임됐다. 6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세 딸은 약 60%의 지분을 근거로 구 전 부회장의 대표이사직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결국 구지은 현 아워홈 부회장이 경영권을 탈환했다.
장자승계를 원칙으로 하던 범LG가의 최초의 여성 후계자인 구 대표는 임금 교섭에서 노조와의 협상테이블에 직접 나가 최단기간 합의를 끌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