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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지난해 5월14일 중랑구 면목시장 야외주차장에서 시민들이 '보이는 소화기'를 사용해 택시 화재를 초기에 진화했다. 당시 주차된 택시의 화재를 확인한 식당 주인과 주변 상인들이 인근에 설치된 '보이는 소화기'와 상점 내 소화기를 이용해 큰 불로 번질 뻔한 화재를 초기에 진압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이처럼 시민들이 '보이는 소화기'로 직접 화재를 진화한 사례가 총 706건으로 조사됐다. 화재피해 경감액은 2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추진해 온 '보이는 소화기' 설치 사업에 대한 성과를 분석해 3일 발표했다.
'보이는 소화기'는 화재 발생 시 주변 시민이 누구나 쉽게 찾아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눈에 띄게 디자인해 설치한 소화기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015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작년까지 전통시장, 쪽방촌, 주택 밀집지역 등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지역에 주로 설치됐다.
2015~2021년 총 4만2969대가 설치됐으며, 시민들은 706건의 화재를 직접 진화했다. 지난해 화재 진화 건수는 224건에 이른다.
화재피해 경감액은 약 248억원으로 화재 진화 1건 당 약 3500만원의 화재 피해를 경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는 소화기' 설치에 투입된 총 비용 43억원과 비교하면 5.8배가 넘는 수치다.
소방재난본부는 2019년부터 서울시내 소규모 점포 밀집지역과 다중이용 공공장소에 공공시설물의 표준디자인을 적용한 '거리형 보이는 소화기' 사업도 추진, 총 8679대를 설치했다.
올해는 예산 1억3000만원을 투입해 기존에 설치된 소화기함 중 노후 소화기함을 가시성이 뛰어난 신형함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최근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해 1인가구 밀집거주지역과 노후 주택 밀집지역을 '서울형 안전마을'로 지정하고 '보이는 소화기'와 주택용 소방시설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 밖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 서울맵'의 도시생활지도에 소화기 위치를 등록해 '보이는 소화기' 위치를 더 쉽게 파악하고 화재 시 신속하게 초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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