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서 조 1·2위를 차지했던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를 실격처리되며 ‘편파 판정’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판정에 아쉬워 하는 황대헌. /사진=뉴스1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의 편파 판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는 납득할 수 없는 판정이 이어졌다. 준결승 레이스에서 각조 조 1·2위를 차지한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실격처리되며 ‘편파 판정’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두 사람의 실격으로 런즈웨이·리 웬롱·우다징 등 중국 선수 3명이 결승에 올라가는 혜택을 누렸다. 이 메달들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은 이어졌다. 헝가리 형제와 결승전에 나선 중국은 런즈웨이가 2위로 골인했지만 1위로 들어온 헝가리 선수를 실격시키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편파 판정으로 ‘징계’받았던 황펑 심판, 이번 베이징에도 나타나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서 자국 선수들에게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밝혀져 징계까지 받은 황펑 심판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도 활동한다. 사진은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서 시상식 기념촬영하는 왼쪽부터 위샤오위·장하오(중국, 은메달), 알리오나 사브첸코·브루노 마소(독일, 금메달), 메건 듀하멜·에릭 라드포드(캐나다, 동메달). /사진=뉴스1
중국은 편파 판정으로 징계 이력이 있는 심판을 다시 올림픽에 세웠다.

지난달 31일 영국 BBC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서 자국 선수들에게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밝혀져 징계까지 받은 황펑 심판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도 활동하게 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서 테크니컬 컨트롤러로 활동했다. 그러나 그의 편파 판정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는 테크니컬 컨트롤러로서 페어 종목서 중국 선수들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반대로 이들의 라이벌인 독일 팀에게는 가장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그가 징계를 받게 된 이유다.

테크니컬 컨트롤러는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와 테크니컬 어시스턴트 스페셜리스트와 함께 피겨 종목의 기술 난이도와 기초 점수를 결정한다. 회전 부족 외에도 정확한 엣지 여부와 스핀, 그리고 스텝의 레벨 결정 등도 이들이 하는 이들이 하는 역할이다.


당시 독일은 편파에도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이날 중국 심판의 방해는 캐나다 팀에 피해를 줬다. 동메달을 땄던 캐나다 팀의 메건 더하멜이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중국 심판은 단순히 자격 정지로만 끝나선 안 됐다”고 전했다. 특히 “황펑은 징계가 끝난 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심판으로 활동할 기회를 얻어 자국 선수들에게 편파 판정을 일삼은 중국 심판을 환영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주이가 넘어졌다” “수치스럽다” 中네티즌... 자국 선수에게도 맹비난 남발



지난 6일 미국 태생의 중국 국가대표 피겨 선수 주이가 베이징올림픽 피겨 단체전에서 의 실수 번복에 중국 네티즌들이 비난을 쏟았다. 사진은 경기중 넘어진 주이. /사진=뉴스1
중국은 자국 선수의 실수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지난 6일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서 미국 태생 중국 국가대표 피겨 주이가 베이징올림픽 피겨 단체전에서 실수를 번복하자 비난이 쏟아졌다. 당시 “주이가 넘어졌다”는 내용의 해시태그가 몇 시간만에 조회수 200만을 넘었다. “수치스럽다”는 댓글은 무려 약 1만1000건의 추천을 받았다.


이날 주이는 쇼트 경기서 첫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 성공했다. 그러나 트리플 토룹 착지 과정에서 넘어져 벽에 부딪혔다. 이어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룹도 1회전으로 처리하는 실수를 범했다. 때문에 그는 경기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게 되며 중국 단체전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주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중국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미국 대표를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8년 중국 국가대표로 전향했다. 이를 위해 미국 국적을 포기했다. 중국 대표가 되면서 ‘베벌리 주’에서 ‘주이’로 개명도 했다. 하지만 경기서의 실수 이외에 중국어를 유창히 구사못한다는 이유로도 질타를 받았다.

한국 선수 넘어지자 “잘 넘어졌다”? 막말도 서슴치 않는 중국 해설

지난 5일 중국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 경기서 중국 CCTV 해설의 왕멍이 한국 선수(박장혁)가 넘어지자 “잘 넘어졌다”고 험담했다. 사진은 이번 경기에 출전한 최민정(왼쪽부터)·박장혁·황대헌·이준서. /사진=뉴스1
중국의 편파적인 태도는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해설을 맡은 왕멍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 경기서 중국 CCTV 해설자 중국의 왕멍은 한국 선수(박장혁)가 넘어지자 “잘 넘어졌다”고 막말했다. 경기중 박장혁은 2위를 달리다 피에트로 시겔(이탈리아)과 충돌해 넘어졌다.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달려오던 우다징(중국)과도 부딪혔다.

그는 그 과정에서 왼쪽 손가락이 스케이트 날에 쓸리는 사고를 당해 부상을 당했다. 고통을 호소하며 링크장에 누운 박장혁은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받은 뒤 들것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한국은 최민정·이유빈·황대헌·박장혁이 한 조를 이뤄 중국 폴란드 이탈리아와 함께 준준결승 경기에 임했다. 한국은 2분48초308을 기록하며 3위로 들어왔다. 그러나 3위 팀 중 꼴찌에 머물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해설을 맡은 왕멍은 현역 시절 한국팀을 상대로 고의적인 몸싸움을 일삼아 ‘반칙왕’으로 불렸다. 현역 시절부터 논란이 많던 그가 이제는 마이크를 잡고 한국을 자극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