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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폐쇄루프'로 운영, 한국 원정 응원단을 비롯한 일반 관중이 찾을 수 없다. 그래서 다른 종목의 태극전사들이 팬들의 몫까지 책임지고 있다. 이들은 직접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거나 인터뷰를 통해 서로를 격려하며 힘을 전하고 있다.
남자 빙속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성남시청)은 8일(이하 한국시간)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1분44초24를 기록, 동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었다.
이날 경기장엔 컬링 국가대표 여자 4인조 팀 킴의 선수들이 찾아 김민석과 박성현(한국체대)을 응원했다. 덕분에 모처럼 관중석엔 태극기가 나부꼈고, 한국 선수를 향한 함성이 퍼졌다.
컬링 서드 김경애(강릉시청)는 9일 "(첫 훈련 전까지 남는 시간 동안) 우리 선수들을 최대한 많이 응원하고 싶었다"며 "어제 김민석 선수를 열심히 응원했는데, 동메달을 획득한 후 우리를 보고 환호해줘 크게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김민석은 기쁨을 표현하기에 앞서 최근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으로 가슴에 멍이 든 쇼트트랙 대표팀을 위로했다. 김민석은 "쇼트트랙 선수들에게 '불의의 사건'이 있어서 나라도 힘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동료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훈련 때문에 김민석의 동메달 획득 소식을 뒤늦게 들었던 쇼트트랙 김아랑(고양시청)은 "정말 메달을 땄느냐. 너무 잘 된 일"이라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한 뒤 "(김)민석이를 시작으로 이제 슬슬 좋은 일이 나올 것 같은 예감"이라며 기운을 냈다.
0.01초 차이로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 8강에서 탈락, 메달 획득에 실패한 스노보드의 이상호(하이원) 역시 "선수지만 한 명의 팬으로서 빙상 종목을 응원하고 있다. 불미스러운 판정으로 아쉬움이 크겠지만 계속 응원하겠다"며 쇼트트랙 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종목은 다르지만, 함께 태극기를 달고 뛰는 한국 선수들은 베이징에서 그렇게 서로를 의지하고 격려하며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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