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세계 최대 시장 美서 승승장구...이젠 일본이다
[머니S리포트- 혼다 잡고 토요타 안방 노린다①] 터줏대감 혼다 넘고 점유율 5위… 글로벌 공략 조직개편도 단행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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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현대자동차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대란을 뚫고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선 사상 처음으로 일본의 혼다를 제치고 점유율 5위를 기록하며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래 모빌리티 전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근 대권역 위주의 조직개편도 단행하며 발 빠른 시장 대응을 위한 진용을 갖췄다. 현대차그룹의 다음 목표는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 일본시장에서의 반등이다. 세계 자동차시장의 게임체인저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퍼스트무버가 되려면 중국과 일본시장에서의 성과는 필수다. “새로운 시대의 퍼스트무버가 되겠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다짐은 올해가 사실상 본격적인 출발점이다.
①현대차·기아, 세계 최대 시장 美서 승승장구
②‘제네시스 밀고 넥쏘 끌고’ 中·日 새판짜기 통할까
③현대차·기아 “덜 팔고도 많이 남겼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현지시장의 터줏대감 노릇을 한 일본의 혼다마저 제치고 점유율 반등 성과를 이뤄냈다. 기아의 텔루라이드 중고차는 신차대비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차에 등극하기도 했다. 타이거 우즈 효과를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제네시스 GV80은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미래모빌리티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단행한 인사에서 대권역 위주의 조직개편으로 세계 시장을 접수할 기틀도 마련했다.
혼다는 미국서 현대차 발아래
올해로 3년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어지며 세계 자동차시장이 얼어 붙었지만 현대차그룹은 견고한 실적을 기록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불러온 차 반도체 수급 대란에도 지난해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 현지에서 존재감을 뽐낸 것.
지난해 현대차그룹 3총사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미국 판매량은 전년대비 21.6% 늘어난 148만9118대다. 과거 연간 최고치를 기록한 2016년(142만2603대)의 성적을 6만대나 뛰어넘는 수치다.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성적은 사상 처음으로 일본 혼다도 제치며 판매량 5위에 오른 값진 결과라 눈에 띈다. 같은 기간 혼다도 반도체 대란을 뚫고 미국 현지에서 146만6630대를 팔아 전년대비 8.9% 성장했지만 현대차그룹의 도약에 발목을 잡혔다.
같은 기간 기아는 5.5% 감소한 4만2488대를 판매했지만 니로EV가 판매 신기록을 세워 전기차 판매가 역대 1월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달 호실적은 친환경차와 SUV가 이끌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수소전기차 28대 ▲전기차 2103대 ▲하이브리드 8660대 등 총 1만791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다. 이는 전년대비 무려 220.1%나 증가한 수치다.
SUV는 현대차가 ▲투싼 1만3085대 ▲싼타페 7354대 ▲펠리세이드 6334대를 팔았다. 기아는 ▲텔루라이드 6790대 ▲쏘렌토 6145대 ▲스포티지 5993대 순이다.
반도체 수급난에 따라 주요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평균 판매량이 7%가량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현대차그룹의 1월 최다 판매량 성적은 두드러지는 성장세라는 평가다.
글로벌 공략 새판 핵심은 ‘대권역 개편’
올해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지휘체계도 새로 짰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글로벌 권역본부 체제를 개편하며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새 기틀을 다졌다. 현행 9개 권역 체제를 유지하되 일부를 두 곳씩 묶어 대권역화하는 것이 개편의 핵심이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글로벌시장을 북미·중남미·유럽·러시아·인도·아중동·중국·아시아태평양·한국 등 9개로 세분화해 관리해왔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북미+중남미 → 미주대권역 ▲유럽+러시아 → 유럽러시아대권역 ▲인도·아중동 → 인도아중동대권역으로 재편했다.
유럽러시아대권역은 마이클 콜 유럽권역본부장(사장)이 나선다. 지난해 인사에서 러시아권역본부장에 승진 임명된 오익균 부사장이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마이클 콜 사장을 지원사격할 전망이다.
인도아중동대권역은 김언수 부사장이 책임진다. 김 부사장은 기존에 인도권역본부장을 맡아오던 김선섭 전무가 부사장 승진과 동시에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에 임명되며 새롭게 인도아중동대권역을 담당하게 됐다.
이번 대권역제 확대개편은 각 권역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명의 대권역본부장이 업무보고를 취합해 다른 권역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기존과 같이 9개 권역체제를 유지 중이지만 통상 현대차가 먼저 나서고 기아가 뒤따르는 행보를 보인 만큼 앞으로 변화 가능성은 높다는 관측이다.
업계는 이 같은 변화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글로벌 3위권 완성차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의지가 담겼다고 본다. 변화하는 글로벌 자동차 패러다임에 신속히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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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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