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대공 미사일 레이더 차량이 러시아 하바롭스크 지역의 군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벨라루스로 가는 길을 달리고 있다. 2022.01.21/news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스웨덴 주재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서방이 가할 제재가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빅토르 타타린체프 주 스웨덴 러시아 대사는 현지 매체 아프톤블라데트와의 13일자 인터뷰에서 "말이 좀 심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들(서방)의 제재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don't give a shit)"고 발언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날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할 경우 러시아에 신속하고 가혹한 대가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스웨덴에 4차례 파견됐던 베테랑 외교관인 타타린체프 대사는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제재를 받고 있고 이는 우리 경제와 농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우리는 자족자급을 하고 수출을 늘릴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탈리아나 스위스 치즈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이탈리아와 스위스의 레시피를 활용해 좋은 러시아 치즈를 만드는 법을 배웠다. 새로운 제재가 긍정적인 건 아니지만 서방이 말하는 것만큼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서방이 러시아의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토로하며 "서방이 러시아를 더 많이 압박할수록 러시아의 대응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국경에는 점점 더 짙은 전운이 드리우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오는 16일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구체적인 군사 작전 개시일로 검토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또한 러시아가 언제든(any day)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설 수 있다고 발언했다.

타타린체프 대사는 러시아가 전쟁을 피하고 싶어한다면서 "그것이 우리 정치 지도부의 가장 진심 어린 바람이다. 러시아 사람들이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이 바로 전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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