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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실적을 발표한 주요 5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하나·우리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9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수치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6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 삼성카드는 전년과 비교해 38.2% 증가한 551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418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9.0% 늘었고 하나카드는 2505억원, 우리카드는 2007억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과 비교해 각각 62.1%, 67%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
공통적으로 소비심리 회복, 신용카드 매출액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260조6000억원, 61억700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모두 13.8% 증가했다. 여기에 사업구조 다변화 노력에 따른 할부금융, 리스 등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리스 영업수익으로 전년대비 36.4% 늘어난 3993억원, 할부금융에선 전년대비 7.6% 증가한 1587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여기에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카드사의 실적까지 합치면 지난해 순이익은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동기보다 32.2% 증가한 2조22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순이익 2조607억원을 뛰어 넘는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잔치 속에도 카드사는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카드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 등으로 경영악화가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올해부터 연 매출 30억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의 우대수수료율을 0.1~0.3%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른 예상 수수료 감소분은 4700억원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연초부터 ATM(현금자동입출금기) 수수료, 부가서비스 이용료를 인상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 신한카드는 오는 3월1일 디저트픽(커피형) 서비스의 이용료를 기존 5200원에서 5500원으로 300원 올린다. '디저트픽' 서비스는 베이커리·커피 이용권을 구매하면 디저트브랜드 이용권과 마트·편의점 할인권을 얹어 주는 고객 편의 서비스다.
우리카드도 같은 날부터 코리아세븐에서 운영하는 CD·ATM기기에서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 시 기기 이용 수수료를 최대 200원 인상한다. 기존 이용수수료는 건당 영업시간 내 800원, 영업시간 외 900원이 적용됐지만 내달부터 1000원으로 일괄 인상된다.
서비스 이용료, 수수료 인상과 함께 알짜카드도 사라지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해 들어서만 빅플러스 GS칼텍스 애경·2030 우체국멤버십·레이디 교육사랑·레이디 우체국 멤버십·더모아 등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이중 '더모아' 카드는 전 가맹점에서 1000원 미만 금액도 포인트로 적립해줘 대표적인 '알짜카드'로 꼽혔다. 삼성카드는 신세계 제휴 삼성카드에 제공되는 알라딘 3% 청구할인 서비스를 오는 3월 말 종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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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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