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금융위 간부들에게 시장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잠재위험요인 관리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사진은 고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 참석하는 모습./사진=장동규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금융위 간부들에게 시장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잠재위험요인 관리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고승범 위원장은 14일 비대면(온라인)으로 열린 금융시장 점검회의와 간부회의에서 "1월에 이어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만큼 철저한 모니터링 및 대비 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 위원장은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만의 최대치를 갱신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한 각국의 우려도 주말을 거치면서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7.5%로 전월(7.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큰 폭의 조정을 받았고 이번주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커질 것이라는 게 고 위원장의 우려다.


특히 고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이슈는 향후 전개 방향이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므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관계부처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유사시 시장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별 조치계획을 다시 한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고 위원장은 다수의 위험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글로벌 긴축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기 하방리스크와 금융불균형 리스크 등이 상호 강화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경제·금융상황을 면밀히 살펴 나가야 한다고 고 위원장은 힘줘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 자영업자부채, 비은행권 리스크 등 핵심위험 분야를 주의 깊게 살피면서 필요한 선제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함께 금융권과 가계, 기업 등오 다가올 충격에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고 고 위원장은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금융권은 단기적 이익 추구에 매몰돼 직면한 리스크를 간과하거나 과소평가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재차 당부한다"며 "가계·기업은 금리 상승 충격 등을 견딜 수 있을지 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과도한 레버리지를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