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전운이 감돌면서 대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연일 오르고 있다./사진=로이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전운이 감돌면서 대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연일 오르고 있다. 주식,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심리가 커지면서 금값은 8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선물은 온스당 1.6% 오른 19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온스당 19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만이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현재 국내 금 시세는 g당 전일보다 0.76%(555원) 오른 7만3134.88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3월31일까지만 해도 g당 6만1209.30원에 그쳤던 금 시세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약 1만2916원이 오른 것이다. 금 한 돈(3.75g)으로는 지난해 3월 31일 22만9535원에서 현재 27만4256원으로 4만4721원 올랐다.

금융권에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발생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욕구를 자극해 금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반대로 우크라이나 사태 위기감은 채권 금리도 떨어뜨렸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대를 하회하고 있다. 국채 금리 하락은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이날 우크라이나 군이 돈바스를 공격했다는 친러 반군측 주장도 나왔다. 러시아는 돈바스를 지역 내 친러 반군을 지원해 온만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금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국제 금 가격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될 수록 오르는 성향을 보인다. 올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5% 급등해 1982년 2월 이후 40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금융 서비스 회사 시티 인덱스의 수석 시장분석가인 매트 심스는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하면 금값이 더 오를 것"이라며 "당분간 금값이 (상승)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