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NIM) 덕분에 날았다” 4대 금융지주 이자이익 ‘역대 최대’
[머니S리포트-주가 띄우는 금융사③] 이자이익만 35조… 대출자산 8.3% 급증에 예대금리차 2년4개월만에 최대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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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막대한 이자수익으로 역대급 실적을 낸 금융지주사들이 주가 띄우기에 나섰다. 배당성향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복원해 주주가치 제고에 열을 올린다. 금융지주 수장들은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동시에 자사주 소각이라는 ‘통 큰’ 결단을 내리고 있다. 주주친화정책에 시장에서 외면 받던 은행주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익 확대 수혜도 기대된다. 은행주가 만년 저평가주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전성시대를 열수 있을까?
① 역대급 실적에… 배당잔치 벌이는 KB·신한·하나·우리
② "이제 은행주 담아볼까"… 4대 지주, 올들어 16% '급등'
③ “님(NIM) 덕분에 날았다” 4대 금융지주 이자이익 ‘역대 최대’
여기에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동원한 총량관리 규제로 가계대출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지자 은행들은 대출 가산금리를 올리고 우대금리를 축소해 예대금리차를 확대했다.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꼽히는 NIM은 예대금리차가 커질수록 상승하기 때문에 은행들은 막대한 이자이익을 벌어들일 수 있었다.
이자장사로 순이익 14조 돌파 ‘역대 최대’
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사의 올해 총 순이익은 14조5429억원으로 전년보다 34.5% 급증했다. 이는 이들이 지난해 이자이익만 14.5% 늘어난 34조7060억원을 벌어들인 결과다. 4대 금융지주의 전년대비 이자이익 증가율은 11~16%대에 달했다.이자이익 증가의 원동력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저금리 기조가 2년 이상 이어져 대출 자산이 늘어난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과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이다. 예대금리차가 확대돼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것이다.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134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3% 증가했다. 원화대출금 잔액이 가장 많은 곳 역시 국민은행으로 전년보다 7.9% 늘어난 318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어 우리은행 288조1000억원, 신한은행 271조1000억원, 하나은행 256조70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8.9%, 9.0%, 7.3%씩 증가했다.
대출 외형이 성장한 상태에서 대출금리가 치솟으면서 지난해 말 4대 금융지주의 NIM은 전년말보다 일제히 0.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NIM 평균은 2020년말 1.6475%에서 지난해말 1.765%로 올라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예대금리차 확대 지속… 관건은 충당금
실제로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 0.5%에서 올 1월 1.25%로 6개월만에 0.75% 올랐지만 대부분의 은행 예금금리는 1%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대 은행의 1년만기 예금 9종 가운데 기본금리가 1.5%를 넘는 상품은 2종에 그쳤다. 우대금리를 적용해도 2%를 넘는 상품은 1종뿐이다.
반면 4대 은행의 대출금리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이르면 이달 안에 6%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진입하면서 올해 금융지주의 NIM은 개선세를 지속해 이자이익 증대를 견인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문제는 충당금 규모다.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쌓은 총 대손충당금은 3조1765억원으로 전년보다 20.4% 줄었다. 2020년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았고 연체율도 사상 최저 수준을 보이면서 건전성 관리에 무리가 없다는 게 금융지주의 입장이다.
하지만 금감원은 14일 발표한 ‘2022년 업무계획’에서 코로나19 장기화와 취약차주 상환유예 종료 등에 따른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회사의 충분한 충당금 적립 유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건전성이 취약하거나 부실이 우려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자본확충,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금융지주의 손실흡수능력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순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이 높은 것은 대손충당금이 늘어났을뿐만 아니라 부실채권 규모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며 “현재 은행의 수익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위험평가모형에 따른 예산손실 증가에 대해 충분한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채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는 경우 대손비용 과다계상 논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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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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