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은행주 담아볼까"… 4대 지주, 올들어 17% '급등'
[머니S리포트-주가 띄우는 금융사②] 배당성향 확대·자사주 소각 잇따라… 호실적·금리인상에 투자자들 '눈길'
조승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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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막대한 이자수익으로 역대급 실적을 낸 금융지주사들이 주가 띄우기에 나섰다. 배당성향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복원해 주주가치 제고에 열을 올린다. 금융지주 수장들은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동시에 자사주 소각이라는 ‘통 큰’ 결단을 내리고 있다. 주주친화정책에 시장에서 외면 받던 은행주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익 확대 수혜도 기대된다. 은행주가 만년 저평가주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전성시대를 열수 있을까?
① 역대급 실적에… 배당잔치 벌이는 KB·신한·하나·우리
② "이제 은행주 담아볼까"… 4대 지주, 올들어 17% '급등'
③ “님(NIM) 덕분에 날았다” 4대 금융지주 이자이익 ‘역대 최대’
은행주, 코스피 하락 속 ‘고공행진’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에 대부분 은행들이 호실적을 나타냈고 기말배당금도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지난해 은행 전체 연간 순익은 18조8000억원에 육박했으며 총배당수익률은 6.2%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0%를 돌파하는 등 금리 모멘텀이 계속 작용한 점도 은행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은행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용지표에 이어 CPI도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면서 3월 FOMC에서 기준금리 50bp(1bp=0.01%)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주는 실적과 배당, 금리 등 모든 면에서 우호적이지만 시장 분위기가 안좋아질 경우 올해 상당폭 초과 상승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고 3월 FOMC 전까지는 금리모멘텀이 극대화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은행주 초과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사주 매각·배당성향 확대로 투자 매력↑
KB증권은 목표주가를 6만8000원으로 상향하며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순이자마진(NIM) 상승에 따른 순이자이익 증가가 전망된다”며 “지난해 대규모 비화폐성 환차손 부담 완화가 올해 1분기 반영될 희망퇴직 비용과 상쇄되며 지난해 ERP를 시행한 경쟁 금융지주와 유사한 이익 증가율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질 실적과 주주환원 모두 주식시장의 기대를 지속적으로 충족 또는 상회해 온 점을 고려하면 지나친 저평가 상태”라며 “2022년 배당수익률도 6.6%로 대형 금융지주사 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돼 배당 매력도 높다”고 분석했다.
KB금융은 배당성향을 2019년 수준인 26%로 복귀한데 이어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KB금융은 보유 중이던 자사주 2617만주(6.3%) 중 일부인 345만5000주(0.83%) 소각을 발표했다. 원가기준 1500억원 규모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주가 기준으로는 소각금액이 2100억원에 달하는데 이렇게 보면 2021년에 대한 총주주환원은 31%로 볼 수 있다”며 “기 보유 자사주는 이미 자본에서 차감된 것이므로 이런 형태의 주주환원은 유보확대를 주문하는 감독당국의 정책에도 부합한다고 볼 수 있으며 경쟁사와 같은 수준의 배당을 하더라도 실질 주주환원은 더 높게 유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권가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10일 지난해 실적발표 이후 KB·한국투자·하나금융·메리츠·신한·KTB·현대차·이베스트·IBK·교보·한화·BNK 등 12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1만8000~2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컨센서스 상향 여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마진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상향으로 2022년, 2023년 이익 추정치를 각각 6%, 7% 상향 조정한 것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1% 상향했다”며 “올해 이익 컨센서스는 2조6030억원으로 2021년 연간 실적과 유사한 수준이므로, 직전 4개 분기 내내 이어졌던 추정치 상향이 다시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지주는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폭이 낮았지만 코스피를 17.5%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한지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약1873억원) 추가 적립과 판관비 증가로 4분기 실적이 감소했지만 연간 당기순이익은 8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분기배당 정례화와 지속적 배당성향 제고,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절대적 원화대출금 규모와 마진 개선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가 전망되며 자회사를 통한 수익 다변화 효과도 지속될 것”이라며 “분기배당 도입 등 적극적인 주주 환원정책에 따른 배당주로서 매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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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예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부 유통팀 조승예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