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 항공 화물 유류할증료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항공 화물 유류할증료가 상승하면서 수출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수출 기업들은 치솟는 해운 운임 탓에 항공 화물로 눈을 돌렸지만 유류할증료가 1년 새 약 6배 급등해 신음을 토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국제선 항공 화물 유류할증료로 ㎏당 장거리 570원, 중거리 540원, 단거리는 510원을 부과할 계획이다. 기존 장거리(100원), 중거리(90원), 단거리(90원) 유류할증료보다 약 6배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유류할증료로 ㎏당 장거리 570원, 중거리 540원, 단거리 510원을 부과하고 있다. 유가가 고공상승하면서 유류할증료 역시 높아지고 있다. 항공사는 전체 영업비용의 30%가량을 기름값으로 사용해 유가에 민감하다. 

유류할증료가 오르는 이유는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어서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 항공유 가격도 덩달아 오른다. 항공사는 전체 영업비용의 30%가량을 기름값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유가에 특히나 민감하다. 최근 유가는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가 회복하면서 원유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긴장이 가격을 상승시키는데 일조했다. 유가가 120달러를 넘어 150달러까지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항공업계는 유가가 낮을 때 항공유를 미리 구매하는 '항공유 헤지'를 통해 대응하고 있지만 수익성 악화를 막기는 어렵다. 항공사들은 높아진 유류할증료를 통해 유가 상승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기업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화물을 컨테이너선으로 실어 나르는 해운사의 운임도 낮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4946.0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2% 증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은 장기계약을 맺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부담이 크다"며 "부담을 판매 가격에 더 전가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