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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본사 직원들 사이에서도 카카오페이는 골칫덩이에요. 카카오페이로 전보되면 좌천됐다고 생각하는 분위기입니다.”
카카오 본사에서 근무하는 한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경영진 먹튀와 적자로 얼룩진 카카오페이가 보험 인력을 또 다시 채용하기 시작했다. 금융당국이 본인가를 미루며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시기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외부 인재 수혈에 나선 것이다.
일각에선 카카오페이 내부 혼란스러운 상황 때문에 지원자가 지난해만큼 몰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실제 카카오페이 보험계열사인 KP보험서비스는 마케팅기획 담당자를 지난 1월 31일까지 모집했지만 채용이 불발돼 다시 공고를 냈다.
23일 금융·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오는 31일까지 보험 플랫폼·어플리케이션·데이터· API 개발 담당자를 모집한다. 카카오페이가 구상하고 있는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다른 금융사와 서비스 연계를 담당할 경력직을 채용하는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자사의 생활금융 데이터와 카카오 계열사에 연계된 생활밀착형 보험을 구상하고 있다. 미니보험 상품으로 업계 내 입지를 다진 후 단계적으로 개인맞춤형 건강보험 및 카카오T 등과 연계한 자동차 보험 등으로 신규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는 게 카카오페이의 사업 구상이다.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미니보험으로는 ▲소비자가 직접 참여해 만드는 DIY(Do It Yourself) 보험을 출시하고, 일상생활 속 보장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상품을 적극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생활 속 보험상품의 예시로는 ▲동호회·휴대폰파손 보험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카카오 커머스 반송보험 등이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경영진 먹튀와 272억원의 적자 등으로 혼란한 상황이다. 이에 당초 올해 1월 출범할 계획이었던 디지털손해보험사도 설립 일정을 구체화하지 못 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의 먹튀 사건 이후로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본인가에 미온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본인가라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데 내부적인 잡음이 유리하게 작용할 리는 없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는 최근 빅테크 보험 서비스가 변곡점을 맞고 있다고 판단한다. 3~4년 전부터 보험 등 금융업권에 발을 들였지만 산업에 대한 깊은 고민과 준비가 있어서라기보단 '혁신금융'을 내세운 금융당국 규제 완화에 동참하는 수준에 불과했고 이에 따른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빅테크 지원에 앞장섰던 금융당국의 입장도 바뀌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적극적으로 해석·적용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보험 서비스에 제동을 걸었고, 빅테크로 인한 규제차익도 바로 잡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IT보안 문제가 또 다시 걸림돌이 된 것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카카오와 카카오페이가 자본금 1000억원을 출자해 만든 통신판매전문보험사(디지털보험사)다. 디지털보험사는 총보험계약 건수와 수입보험료의 100분의 90 이상을 전화, 우편, 컴퓨터 등 통신수단을 이용해 모집하는 보험사를 말한다.
출자 비율은 카카오페이가 60%, 카카오가 40%를 보유하고 있다. 보증보험과 재보험을 제외한 모든 손해보험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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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